▲ 유태상 한국외식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숲 속에 가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다.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들이다. 한 순간, 사람의 휴식처가 되어 메마른 가슴까지 확 트이게 해준다. 숲 속으로 들어갈 수록 풀 냄새, 산 냄새의 맑은 공기로 숨을 내쉬게 되고, 한 걸음씩 뗄 때마다 바스락거리는 낙엽소리와 재잘거리는 새소리를 듣게 된다.

나무 한 그루 앞에서 허리를 숙여 들여다보면 열심히 등산 중인 개미들도 보이고, 세월의 흔적이 새겨져 있는 나이테까지 볼 수 있다. 자연은 끊임없이 위대한 유산을 제공해 왔다.

사람의 작은 동공 안에 이 모든 풍경을 전부 넣었을 때 숲을 이룬 나무들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프랜차이즈 창업이라는 거대한 숲 속에 가맹점 나무들이 늘어서 있다. 매출에 따라 열매를 맺기도 하고, 금방 시들시들해져 싹도 피우지 못한 썩은 나무가 되기도 한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상담을 받거나 한국외식경제연구소, 창업경영연구소, 창업전략연구소 등과 같은 곳에서 컨설팅을 받기도 한다. 창업의 숲을 안내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창업전문가들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가맹점만 볼 것이 아니라 프랜차이즈 본사를 먼저 봐야 한다고 권한다. 안정적인 수익구조, 가맹점 간 소통문제, 본사의 마케팅 지원 등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냉정하게 따져보고, 창업시장에 뛰어들어야 하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창업, 본사 경영구조 따져봐라!

브랜드 홍보와 가맹점 개설에만 매진하는 본사도 적지 않다. 본사와 가맹점 간 상호 네트워크가 결여되어 있는 곳이라면 매출에도 극명한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다.

아무리 대내외적으로 불경기를 체감하고 있는 때라고 하지만, 분명히 창업시장의 분수령이 되는 곳도 있기 마련이다. 본사가 가지고 있는 경영구조만 보더라도 현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모든 면에서 준비된 창업자가, 숲을 더 울창하게 만들어줄 단비일지도 모른다. [유태상 한국외식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 tsyou@kf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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