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그동안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 한해 도시철도 3호선에서 허용되던 자전거 휴대 승차가 7월 1일부터는 도시철도 전 호선으로 확대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온천천, 수영강, 낙동강 등 강변 자전거길을 주행하는 시민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백양산, 금정산, 장산 등지를 자전거로 오르는 산악자전거족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이들 자전거도로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부산시는 넓은 시역과 복잡한 도심 도로, 시내 곳곳에 산재한 경사지와 터널 등 자전거의 이동을 제약하는 요인을 극복하기 위하여 도시철도 자전거 휴대승차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3월 부산교통공사와 실무협의에 들어갔다.

교통공사에서 자전거 휴대승차 확대로 인한 승객 불편 등 문제점에 대한 내부 검토를 거쳐 4월 하순부터 5월 초순까지 홈페이지를 통한 설문 조사결과, 찬반이 엇갈릴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설문조사에 응한 대다수가 토요일과 일요일 및 공휴일의 도시철도 운행시간 중 전 호선에서 자전거 휴대승차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여 시민들 사이에 자전거 이용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교통공사는 평일의 경우 최근 1일 고객이 100만명에 근접하는 등 열차 내 혼잡도가 높아 일반승객의 편의상 자전거 휴대승차를 허용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자전거 휴대승차시 역사 내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이용하여 승강장까지 이동하고, 자전거는 전동차의 마지막 칸에 싣도록 당부했다. 다만, 금년 7월 이후에 엘리베이터 설치공사가 완료되는 도시철도 1호선 중앙역, 초량역, 부산대역에서 자전거를 휴대승차할 경우 당분간 계단만을 이용해야 한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 4월 중순부터 5월 말까지 자전거이용시설 일제점검을 실시하여 노면 10개소, 안전휀스 8개소, 도로표시 및 안내판 59개소, 진입방지시설 35개소 등 자전거도로시설 118개소를 정비하고 자전거도로상 불법 주·정차단속 35건, 방치자전거 140대를 수거한 바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자전거 휴대승차 확대를 계기로, 강변과 산악 자전거도로뿐만 아니라 도심지의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와 자전거보관대 등 자전거이용시설 전반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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