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전 세종시 전동면 청람리 소재 개미고개 자유평화의 빛 위령비 앞에서 6.25전쟁 당시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해 싸우다 산화한 미군 참전용사의 517명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이들 장병들의 명복을 달래기 위해 지난 2004년 12월 18일 “자유평화의 빛 위령비”를 세우고 매년 추모제를 열고 있다.

▲ 아름파출소 김종길 경위
이곳에서 1950년 7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동안 미 제24사단 21연대(사단장 딘 소장)가 북한군의 남침에 금강 이북지역을 지키기 위해 미군과 북한군이 치열하게 싸우다가 미군 517명이 전사하였다.

당시 미군 제 21연대는 전의 일대에서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해 경부국도 및 철로를 통제하고 전의 북쪽과 교량을 폭파하는 등 방어준비를 하였으며 그 중 젠슨 중령이 지휘하는 제 3대대는 1번국도가 지나고 경부선이 지나는 철로 터널이 있는 개미고개 일대를 담당하였다.

7월 10일 제 21연대 제 1대대가 북한군과의 전투에서 패배하여 후퇴하자, 제 3대대는 북한군을 공격하여 제 1대대가 빼앗긴 진지를 다시 탈환하였지만 전황이 불리하게 전개되자 원진지로 철수하였다. 전의 전투에서 밀어닥친 복병은 북한군보다 밤새 짙게 깔린 안개로 당일 새벽 적은 안개를 이용하여 방어선 깊숙이 침투한 것이다.

7월 11일 새벽 북한군이 3대대 진지를 공격하였고 사전 침투한 후방 침투조를 활용하여 대대 지휘소 및 박격포 진지에 대한 포사격 유도와 후방 차단을 실시한 결과 대대장 젠슨 중령을 포함 병력 60% 가량 손실을 입고 조치원 방향으로 철수하였다.

21연대는 전의-조치원전투에서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북한군에게 많은 타격을 입히고, 북한군의 남진을 5일동안 지연시키는 성과를 거둔 이 개미고개는 667명의 참전용사 중 무려 517명의 인명손실과 더불어 사단장까지 포로로 잡힌 6.25 전쟁의 최 격전지 중 하나였다.

역사는 현재의 거울이요 미래의 길잡이다. 세월이 지나도 잊지 말아야 할 아픈 역사의 상흔 6.25 개미고개 전투, 북한의 남침도발에 맞서 이역만리에서 자유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산화한 미군 참전용사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숙연해 진다

대한민국의 오늘 자유와 행복, 번영된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은 한국전쟁 당시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꽃다운 젊음을 바친 미국과 순국선열의 거룩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름파출소 경위 김종길
 

 

남난우 기동취재부 기자namwoo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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