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하고 순경으로 임용된 청주청원서 율량지구대 근무중 백두리 순경은 새내기 경찰관이다. 첫 발령지인 지구대에서 막내인 백두리 신임경찰관이 바라본 경찰은 어떤 모습일까?
처음 경찰이 되겠다고 다짐했을 때에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어느 영화 속에서나 나오는 터프하고 거침없는 행동과 약간의 추리만으로도 진실을 밝히는 그런 모습을 보며 꿈을 키우곤 했다.
경찰 선배님들의 도움을 받으며 업무를 열심히 배우고 있는 이 시점에서 경찰관의 모습은 예전에 내가 생각해오던 그런 모습과 같을까?

▲청주청원서 율량지구대 근무중 백두리 순경
 

이제 경찰관으로서 바라본 경찰은 범죄를 저지른 범인만을 쫒고 잡는 그런 영웅적 모습보다는 국민을 위해서 일하고 국민이 원하는 일을 신속하게 처리해주는 친화적인 모습이라는 것이었다.
국민들의 안전을 위하여 순찰차에 몸을 싣고 우범지역을 순찰하기도 하고 때로는 사건 사고가 발생하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광등을 켜고 사이렌을 울리며 가속페달을 밟기도 한다.
지구대 안에서도 365일 24시간 민원을 받고 해결해준다는 것은 그만큼 경찰의 모습이 친화적 성격을 기본으로 한다는 것을 말한다.
또한, 민원인들의 신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경찰관 한사람이 문제를 판단하기 보다는 여러 경찰관이 단합과 협동을 통하여 보다 정확하게 문제의 쟁점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신속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각자의 맡은 바 역할을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그 이후의 일을 할 사람을 생각해주어 더 자세하게 민원인들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기록해 사건에 대한 증거들을 인계 할 수 있도록 한다. 덕분에 문제가 쉽게 해결되는 상황을 보면서 조직 내에서도 상대를 생각하고 국민의 문제에 발 빠르게 대처하려는 점을 볼 수 있었다.
제복을 입고 도보순찰에 나서면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에 상관없이 항상 이목이 집중되며 ‘수고하십니다’ 혹은 ‘감사합니다’ 라는 인사를 듣곤 한다.
이처럼 경찰이라는 모습이 딱딱하고 무서웠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부드럽고 친근한 모습을 가진 조직이라는 생각이 국민들의 머릿속에 자리잡혀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모든 일을 혼자 해내거나 사회에 나타나는 악을 그 자리에서 바로 해결하는 그런 모습은 아니지만, 국민이 필요로 할 때 달려가기 위해 밤을 새고 쪽잠을 자며 근무하는 모습이 신임이 바라본 진짜 경찰관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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