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완 예초의 현장
[남기웅 기동취재부 기자]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5일 한식을 맞아, 구리 동구릉 내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 봉분을 덮고 있는 억새를 자르는 ‘청완 예초의’를 거행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람객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신, 이번에는 행사 현장을 영상으로 제작해 4월 중 온라인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 건원릉은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봉분이 억새로 덮여있는데, 조선왕조실록 등의 기록에 따르면 태조의 유언에 따라 고향인 함흥의 억새를 옮겨와 봉분을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 예로부터 건원릉 억새는 1년에 한 번 한식날 예초를 했는데, 문화재청은 이러한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조선왕릉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듬해인 2010년부터 매년 한식날에 억새를 베는 ‘청완 예초의’를 거행하고 있다.

? ‘청완 예초의’는 봉분의 억새를 베는 ‘예초의’, 1년간 자란 억새를 제거했음을 알리는 ‘고유제’, 고유제가 끝난 다음 제향음식을 나누어 먹는 ‘음복례’ 순으로 진행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음복례’는 생략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거행한다.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청완예초의’에 코로나19가 종식이 되어 조선왕릉을 비롯한 문화유산을 편안히 찾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원하는 마음도 함께 담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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