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웅 기동취재부 기자]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로 오세훈 국민의 힘 후보가 최종 결정됐다.

23일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 실무협상단은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발표를 위해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한국리서치와 글로벌리서치 등 여론조사 기관 2곳에서 3200명을 대상으로 22일 하루 동안 100% 무선전화 방식으로 실시한 적합도, 경쟁력 조사를 합산한 결과 오세훈 후보가 승리했다고 공동 발표했다.

오 후보는 선출 직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존경하는 서울 시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감사드린다. 지난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아왔다”며 “제 모든 것을 바쳐서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를 향해서는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는 단일화 전투에서는 대결했지만, 정권 심판의 전쟁에서 저의 손을 꼭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안 대표는 이날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 발표 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세훈 후보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여론조사 결과를 서울시민의 선택으로 인정하고 그대로 받아들인다”며 “야권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돕겠다. 반드시 승리하셔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화답했다.

한편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결과를 합산한 뒤 0.01% 차이로 승부가 갈리더라도 조건 없이 승복하기로 합의한 바 있으며,중앙선거관리 위원회 결정에 따라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3일 야권 최종 단일후보로 선출된 후 국회 소통관에서 수락 연설을 통해“서울의 새로운 출발, 새로운 도약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오세훈 단일후보 수락 연설 전문

존경하는 서울시민여러분 당원동지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스스로 담금질 하면서, 시민 여러분께 진 마음의 빚을 일로써 갚을 수 있는 날을 고대해 왔습니다.

지난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아왔습니다. 제 가슴 한켠에 자리한 이 무거운 돌덩이를 이제 조금은 거둬내고 다시 뛰는 서울시로 보답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성원해주십시오

분노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선택해주신 여러분의 마음을 겸허히 받들겠습니다. 다시 한번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안철수 후보님께도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는 단일화 전투에서는 대결했지만, 정권 심판의 전쟁에서는 저의 손을 꼭 잡아주십시오.

무능하고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는 길에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어제까지 어디에 있었는가는 깨끗이 잊기로 합시다.

절박하고 처절하게 승리를 위해서 함께 최선을 다합시다. 저는 단일화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길을 활짝 열라는 시민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반드시 받들겠습니다.

서울시민 여러분! 나라의 미래, 서울의 운명이 걸린 선거입니다. 시민여러분의 열망을 가슴에 새기고, 함께 엄중한 역사적 과업을 기필코 완수해내겠습니다.

지금 저들은 조직선거, 흑색선전 선거, 그리고 인기 영합주의 선거의 삼각파도를 세차게 몰아오고 있습니다. 저는 그 역사를 거스르는 파도를 반드시 넘어서서 물거품으로 만들어내고야 말겠습니다.

민주당은 시민여러분의 뜨거운 분노마저도 두려워하지 않는 무능하고 무도한 오만방자한 알량한 조직으로 거대한 서울시민의 민심을 이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거대한 조직도 분노한 민심을 이길 수 없음을 반드시 깨우쳐 주십시오.

저는 깨어있는 시민 여러분들로부터 무서운 심판의 철퇴가 내리쳐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깨어있는 서울시민 여러분은 승리하실 것입니다.

못 먹는 감 찔러나보자는 식의 괴벨스식 선전 선동, 진실에는 눈감고 거짓 만을 앞세우는 외눈박이공세, 저는 절대로 굴복하지 않습니다.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반드시 깨우쳐주십시오 10만원 재난위로금, 공약의 탈을 쓴 신종 돈 봉투 선거입니다. 시민의 표를 시민의 돈으로 사겠다는 파렴치하고 몰지각한 행위입니다.

이는 시민의 자존심이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을 확신합니다.

오늘은 위대한 서울시민의 선택의 날입니다.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이 후회가 되지 않도록 제 모든 것을 바쳐서 승리를 가져오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의 새로운 시작 새로운 도약을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철수 대표는 이날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 발표 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드시 승리하셔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화답했다.

안철수 대표 또한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 후보와 국민께서 바라시는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함께 놓아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철수 후보 입장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서울시민 여러분,
국민의당 안철수입니다.

서울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부족한 저를 지지하고 성원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끝까지 저를 믿고 열과 성을 다해주신 국민의당 당원동지들과 지지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늘 신세만 져서 송구스럽습니다.
오직 한국 정치에 대한 변화와 혁신 하나만을 기대하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께도 정말 큰 신세를 졌습니다.
제게 마음을 열어주신 국민의힘 지지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세훈 후보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반드시 승리하셔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저도 야권의 승리를 위해 힘껏 힘을 보태겠습니다.
국민께서 바라시는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함께 놓아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짧지만 긴 시간이었습니다.
작년 12월 20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오직 시민 여러분만 바라보며 달려왔습니다.
서울시장 보선에 이길 수 있을지 걱정이던 야권의 전체 분위기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시민 여러분의 성원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정성을 생각하니, 눈물이 납니다.
여러분들이 아니었다면 조직도, 자금도, 의석수도 비교할 수 없이 작은 국민의당과 저 안철수가 어떻게 끝까지 커다란 정당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었겠습니까?

저는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 선거를 반드시 이겨서 지난 10년간, 고이고 썩은 서울시정을 혁신하고,
서울시청에 채워진 이념과 진영의 족쇄를 풀고, 서울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제대로 한번 똑소리 나게 일해보고 싶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를 반드시 이겨서 범야권 대통합을 추진하고,
그렇게 혁신되고 변화된 야권의 모습으로 한국 정치의 대전환도 이루고 싶었습니다.
한국 정치가 지금 상태 그대로 머무르면 정치의 미래는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선거는 이기면 좋겠지만, 질 수도 있습니다.
저는 야권단일화의 물꼬를 처음 트고, 막힌 곳은 제 모든 것을 버리고 양보하면서 뚫어냈고
단일화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졌지만 원칙 있게 졌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비록 졌지만, 많은 분들이 야권의 서울시장 단일화 과정을 지켜보시면서 한국 정치가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보셨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비록, 저의 4월 7일 서울시장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만, 저의 꿈과 각오는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기성의 낡은 정치를 이겨내고, 새로운 정치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저 안철수의 전진은
외롭고 힘들더라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새롭게 옷깃을 여미겠습니다.
신발 끈도 고쳐 매겠습니다.
부족한 저를 지지하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서울시민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시대와 국민이 제게 주신 소임을 다해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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