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현 완도해양경찰서장 취임100일 특별인터뷰
- “다도해지역 유관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로 융합행정 실현’-
- “다도해지역의 종합해상 법집행기관으로 거듭날 터” -
“민귀군경(民貴君輕) 즉, 임금보다 백성이 더 귀하다는 옛 성현들의 가르침을 본받아 주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해양경찰이 되겠습니다.”
서남해권 해상교통의 중심지인 완도를 비롯하여 해남,강진,장흥,진도등 다도해지역의 해상 법질서를 집행하는 완도해양경찰서 윤성현(46․사진)서장의 취임 100일 행보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민을 섬기는 해양경찰”을 모토로 주민공감형 치안행정을 펼치고 있다.
29일 취임100일을 맞아 현장에서 치안활동을 펼치는 윤성현 해양경찰서장을 만나봤다.
다음은 윤성현 서장과의 일문일답
1. 지난 29일자로 서장 취임100일이 지났는데, 그 동안의 취임소감과 역점추진 방향을 말씀해 주신다면.
▲ 먼저 현 시각에도 불철주야 다도해 해역의 안전과 질서 확립을 위하여 출동중인 함정 근무자들을 포함한 파․출장소 요원들, 본서에서 수고하는 직원여러분 그리고 전경대원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완도해경은 경비함정 22척,파․출장소 25개소를 운용하고 있으며, 관할지역으로는 완도,해남,강진,장흥,진도일부등 5개군과 285개의 도서지역을 관할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완도는 서남해권 해상교통의 중심지입니다. 서장을 비롯한 전 직원은 확고한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는 자체사고 예방 및 가족 같은 분위기로 결속을 다지고, 외부적으로는 바다가족의 고충을 살피며,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감형 대민치안 서비스에 박차를 가함과 동시에, 유관기관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하여 해상치안의 확보, 해상교통 안전관리, 바다환경 보존 등 해양의 파수꾼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 완도해경의 관할은 도서지역이 많아 타 지역에 비해 여객선 등 다중이용
선박의 안전운항과 해상 교통로 안전 확보가 중요한데 이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 “최근 국제 다변화에 따른 해상교통량의 꾸준한 증가로 해상사고의 위험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완도해상은 도서지역을 운항하는 여객선과 시멘트,모래,유조선,선체구조운반선,케미칼(화공약품운반)적재선박이일일200여척,월6,000척의 선박이 동서를 횡단하고 있어 연안항로 안전확보, 해상교통안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3월~6월경 일교차에 의한 잦은 안개로 인한 해양사고 발생 높아지므로, 유관기관과 지역해상수난 대책회의를 통한 해상사고 예방과 구조태세확립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완도해상교통관제센타(VTS)을 중심으로 통항하는 선박의 해상교통 효율을 증진하고 해양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바다 종사자는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은퇴와 관계없이 선박을 운행하다보니 안전사고 염려가 높아 출동함정의 지속적인 감시 및 운항선박과의 상호교신으로 안전거리 유지토록 계도하며 항로이탈 등 비정상운항 여부를 감시,예측하여 해상사고를 사전 예방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 서장으로서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해상치안 분야는?
▲ “지금은 세상의 모든 것이 무서운 속도로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서는 5개 군을 관할하고 있는 다도해지역으로 완도군 외에 유관기관 간 업무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이를 위해 취임 후 1월부터 동아인재대학, 해남소방서, 완도군 건강지원센터,해남군 건강지원센터, 교육청 등과 업무협약(MOU)을 하였고, 앞으로도 긴급구조, 해상안전,해양환경보호,조직홍보 등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업무협력 및 플랫폼 전략으로 융합행정을 적극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4. 완도 관할은 김, 전복, 다시마 등 영세 어업인들의 양식시설이 많습니다.
이에 해양오염관리 역량 강화에 대해서 말씀해주신다면.
▲ “바다는 미래자원의 보고입니다. 세계의 미래는 해양을 경영하고 개발하는데 투자하고 있다. 주요 해양 국가들이 21세기 국가해양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완도는 청정해역으로 관내 1,700여개, 46,000ha의 어장이 해안선 일대 수심 20m 이내로 산재해 있으며, 어업, 패류, 해조류 등 다양한 수산물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전복, 김, 미역은 전국 점유율 80%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작년 한해 완도해역에서 발생한 오염사고는 총 17건이 발생, 77,951ℓ의 오염물질이 유출되었으며, 그 중 약 90%가 선저폐수 및 경질유의 유출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해경은 관내해역특성 및 오염물질을 감안하여 맞춤형 지역방제전략으로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한, 오염사고 예방을 위하여 해양수산 종사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홍보 및 해양환경교육을 실시하고, 합동 방제훈련을 통해 관내 유관기관 간 협력 및 원활한 동원 체제를 구축하여 오염사고 시 적극적인 방제조치로 깨끗한 청정해양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5. 바다가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와 부탁드릴 말씀이 있다면 전해 주십시오.
▲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바다 가족들은 유가상승 및 어획부진 등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양경찰은 바다가족의 고충을 살피며, 아픔을 함께 나누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신뢰받는 해양경찰이 되겠습니다.”
바다는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해양경찰은 바다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처리하는 기관입니다. 해양사고,충돌,조난,응급환자후송,선박화재 소방관이기도 합니다. 사고가 터지면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빠른 신고만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바다에서 사건,사고 발생시 긴급신고번호 ‘122’(일이이)를 지난 2007년도 개통하여 운영하고 있으나, 아직 국민들의 인지도가 낮아 해양긴급신고번호 ‘122’를 홍보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해양범죄가 조직화,광역화,국제화되고 있어 경찰활동에 주력하고 서민에게 고통을 주는 범죄,기업형 불법행위와 강절도 등 생계침해 범죄 예방활동 및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형사활동을 강화,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공정사회 구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의 수호자인 해양경찰에 대해 국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윤성현 서장은
강원도 원주출신으로 한양대 법학과 및 동 법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95년 행정고시(39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2003년 해양경찰청 경정으로 경찰에 투신했다. 해양경찰청법무팀장,조직팀장,기획담당관,발전전략단장,미국코스트가드직무연수,국제 협력담당관을 역임한 뒤 지난해 12월 완도해양경찰서장에 취임했다.
주위에서 온화한 성품과 법무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해양경찰 업무전반에 대한 기획력과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