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기동취재부 기자]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2일 “전국적으로 BTJ열방센터와 관련된 누적 환자는 모두 576명으로, 그러나 아직도 검사를 받지 않으신 분들의 비율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나선 이 단장은 “현재 검사를 받은 분들의 비율은 32.8%에 불과해 앞으로도 이로 인한 감염자는 더 늘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이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 단장은 “지난 11월 27일부터 12월 27일 사이에 경북 상주에 위치한 열방센터를 다녀오신 분 중 다수의 환자가 발생했다”며 “열방센터는 방역당국에 같은 기간 방문했던 2789명의 출입자 명단을 제출했으며, 916명에 대한 검사를 통해 118명의 감염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역학조사를 통해 8명의 열방센터 출입과 관련된 감염을 확인한 결과 총 감염자는 126명이며, 이 외 열방센터에서 감염된 이들을 통해 지역사회 유행이 발생해 9개 시도에서 27개 집단발생사례에 따른 관련 환자는 450명으로 나타났다.

현재 지자체별로 방문자들에게 개별 연락을 통해 검사 받을 것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으나 상당수가 연락을 받지 않거나 아예 방문자 연락처 자체가 사실과 다르게 작성된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

특히 이 단장은 “모임에 참석하셨던 분들 중 다수가 휴대전화를 꺼놓아 역학추적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전 세계와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 비춰 이와 같은 방역조치에 대한 비협조적 태도는 사회 전반에 상당한 피해를 끼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두의 안전을 위해 11월과 12월 중 열방센터를 방문하신 분들은 조속히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라며, 이분들과 접촉 후 이상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반드시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서 “방역당국은 행정명령을 통해 방문자분들이 서둘러 검사를 받도록 함과 동시에 경찰과 협력,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강제처분도 강력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올해 1월 2주 차 환자 발생은 5413명으로 전주 6686명에 비해 1200여 명이 감소했으나, 병원·요양병원 관련자는 554명, 종교시설 관련자가 524명으로 여전히 집단발생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이 단장은 “현재 환자 발생이 다소 감소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로 인해서 방역의 경계심이 늦추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직 유행은 재반등의 가능성도 충분히 남아 있는 만큼,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참여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호소했다.

이 단장은 “모두의 안전을 위해 증상 있으신 분들, 검사가 필요하신 분들이 주저없이 검사를 받으실 수 있도록 주변의 따뜻한 격려와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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