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은 분명 우리사회를 병들게 하는 4대 사회악 중 하나다.
최근 잉꼬부부로 소문났던 모 유명 연예인이 상습적인 가정폭력을 가하여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이곳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에도 많은 인구유입과 더불어 가정폭력 신고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가정폭력 112신고 건수를 보면 지난 1월에 9건, 2월에는 24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 세종경찰서 아름파출소 경위 김종길
큰 사고는 우연히 또는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반드시 경미한 사고들이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한다는 하인리히 법칙이 있다.

사소한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이를 면밀히 살펴 그 원인을 파악하고 잘못된 점을 시정하면 대형사고를 방지할 수 있지만 징후가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방치하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듯 가정폭력의 횟수가 증가하면서 결국 살인 또는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지난해 남편이나 남자친구에 의해 살해당한 여성이 최소 114명에 달하였고 살인미수로 가까스로 살아남은 여성은 95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피해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가 26%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50대(17%), 30대(15%), 20대(13%), 10대(3%) 순 이었다.

또한 해가 거듭될수록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 10대부터 70대까지 모든 연령층에서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가해자의 범행 동기는 피해 여성으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고 살해하거나 살인 미수에 그친 경우가 30%로 가장 많았고 싸우다가 우발적으로 여성을 살해한 경우(24%), 다른 남자를 만나거나 만났다고 의심한 경우(15%) 순이었으며 그 밖에 "무시당했을 때”, "성관계를 거부했을 때”, "생활고 때문에”, "술 취한 모습에 화가 나서”등의 이유로 나타났다.

그래서 세종경찰서 아름파출소에서는 이러한 큰 사고를 이어지를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금년 2월까지 2회 이상 가정폭력이 발생한 가정을 중심으로 거주여부, 위험도, 재범우려, 아동학대여부 등 상담 및 방문을 통하여 적극 대처하고 있다.

가정폭력은 폐쇄되고 사적인 공간에서 발생해 대처가 쉽지 않으며 재발 위험성도 매우 높아 피해자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

가정폭력을 당하였을 때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여성긴급전화 1366 또는 112로 도움을 요청하고 이주여성일 경우는 다누리 콜센터 1577-1366으로 전화하면 상담을 적극적으로 해야한다.

생각을 바꾸면 이러한 폭력도 멈출 수 있다. 맞고 사는 것이 창피하고 가족이기 때문에 그냥 당하고만 있지 말기를 바란다. 침묵속에 숨겨진 가정폭력도 명백한 범죄이기 때문이다.

옛말에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이 있 듯 가정이 행복하게 웃는 세상이 되어야 사회도 건강하고 나아가 국가도 건강하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세종경찰서 아름파출소 경위 김종길

남난우 기동취재부 기자namwoo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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