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기동취재부 기자] 콜레스테롤. 많이 들어보셨나요?

콜레스테롤은 지질의 일종으로, 세포막을 구성하는 중요한 물질이자 스테로이드 호르몬, 비타민D, 담즙 등을 만들기 위한 물질로도 중요합니다. 콜레스테롤에는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과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이 있는데요. 이상지질혈증(또는 고지혈증)은 지방 대사의 조절 이상으로 혈액 속에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등이 증가하여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만성질환들에 대해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만성질환은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 흔한 원인이 되는데요. 오늘은 이상지질혈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지난 4년간 약 48% 증가해, 2019년 219만 7113명이 되었습니다. 이 중 50대 환자가 31.8%(72만 1468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9.1%(66만 148명), 40대가 15.2%(34만 5197명)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2019년에 발생한 요양급여비용은 1740억 원을 넘었습니다.

일차성 원인과 이차성 원인

이상지질혈증의 원인은 크게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차성 원인은 지질을 직접적으로 상승시키는 요인들입니다. 유전적 요인으로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잘 제거하지 못하거나, 고령이거나 여성인 경우, 서구적인 식습관, 체중 증가, 불규칙적 생활, 운동 부족 등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상승시키는 일차성 원인이 됩니다.

이차성 원인은 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요인들입니다. 여러 가지 질환, 임신, 약물복용 등에 의해 유발되며 갑상선기능저하증, 신증후군, 간경변증, 당뇨병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심뇌혈관 질환의 유병률 상승

혈액 내에 콜레스테롤이 과다하면 동맥벽에 침착되어, 혈관 내경이 좁아져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게 됩니다. 이 상태를 흔히 동맥경화라 부르는데요. 동맥경화증이 생기면 각종 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 중풍,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 질환의 유발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주요 위험인자는 흡연, 고혈압, 낮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 조기관상동맥 질환의 가족력, 연령(남자는 45세 이상, 여자는 55세 이상)입니다. 주요 위험인자 1가지에 해당한다면 저위험군, 2가지 이상에 해당한다면 중증도 위험군에 속합니다. 주요 위험인자에 상관없이 관상동맥질환 및 당뇨병, 말초동맥질환 등이 있다면 고위험군으로 분류합니다.

치료의 일차 목표는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

이상지질혈증의 치료는 개개인의 위험 수준 등을 고려해 결정합니다. 치료의 일차적 목표는 LDL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는 것인데요.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됩니다.

첫째는 비약물요법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식사요법, 운동, 체중관리, 금연 등으로 구성됩니다. 이 요법은 LDL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목표치보다 높다면,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요법입니다.

두 번째는 약물요법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해도 효과가 없을 때 시행합니다. 약물이 필요한 경우라면 반드시 사용하고,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생활습관의 개선도 함께 실천해야 합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과 포화지방산의 섭취를 줄이는 등의 식이 조절, 흡연자라면 금연하는 것. 모두 진부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이상지질혈증 등의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첫걸음입니다.

< 자료제공=건강보험심사평가원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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