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익홍 레드푸드 ‘칠갑산 왕대추’ 수확 한창

[김종원 기동취재부 기자]  예로부터 마늘은 일해백리, 대추는 백익홍이라 불렸다.

마늘이 특유의 냄새와 아린 맛 때문에 생으로 먹기 불편하지만, 대추는 식욕을 자극하는 붉은 빛깔에 맛까지 달콤해 흠 잡을 데가 없기 때문이다.

백익홍을 다르게 말하면 ‘백 가지 모두 유익한 레드푸드’쯤 될 것이다.

이른 아침 세 알을 먹으면 온종일 배가 든든하고 보고도 먹지 않으면 빨리 늙는다는 대추는 거의 모든 한방 건강식에 들어가고 약재로 쓰일 때는 다른 약재와 조화를 이루며 부작용을 중화시킨다.

그 좋은 대추 중에서도 요즘 수확이 한창인 ‘칠갑산 왕대추’는 크기와 당도 면에서 다른 대추의 도전을 허락하지 않는다.

워낙 커서 한 알만 먹어도 포만감이 생기고 물을 따로 마시지 않아도 될 만큼 수분 함량 또한 충분하다.

일반 대추와 달리 생과일로 쓰이는 칠갑산 왕대추는 한 알 무게 25g 이상, 당도 또한 25브릭스 이상을 기준으로 시장에 출하된다.

그만큼 품질이 보장된다는 뜻이다.

청양지역 왕대추 재배농가들은 9월 하순부터 11월초까지 수확과 출하작업에 분주하다.

올해는 칠갑산왕대추연구회 소속 120여 농가가 100톤가량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가들은 지금 ‘이만하기 천만다행’이라는 심정으로 수확작업에 임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힘든 농사였기 때문이다.

역대 최장기간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낙과 피해와 마음고생이 말할 수 없이 컸다.

한편 청양군농업기술센터는 칠갑산 왕대추 품질 고급화를 위해 지난 2013년 연구회를 조직하고 육성해왔으며 비가림 시설 지원과 밀식재배 가지치기 등 맞춤형 기술교육에 집중했다.

특히 지난 2017년 대기조절 저장기술을 보급해 수확 후 60일까지 신선도를 유지하는 등 유통기한을 크게 늘렸다.

또한 칠갑산왕대추연구회는 공동선별과 저장유통을 담당하는 별도 영농조합을 구성, 지난달 25일부터 대전 유성구 소재 청양먹거리직매장, 이마트 등에 출하하고 있다.

영농조합을 통해 대추를 출하할 경우 포장 용기 및 선별 비용, 유통 수수료 등 경영비 20%를 절감할 수 있다.

정한규 연구회장은 “칠갑산 왕대추 고품질화와 차별화를 위해 우수농산물관리제도 인증농가 확대 등 구체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재배기술 교육과 경영관리 컨설팅을 통해 고소득 꿈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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