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한 U-20 대표팀이 13일 귀국했다.

A조 예선을 통과해 16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스페인과 명승부를 펼쳤던 U-20 대표팀은 아쉽게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스페인과의 대등한 승부는 전세계의 호평을 받았고, 한국축구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을 수 있었다.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U-20 대표팀의 이광종 감독도 가능성을 엿본 대회라고 평했다. 다소 피곤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한 이 감독은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회였다. 16강 스페인전에서 멋진 모습을 보였다. 투지가 좀 더 일찍 발휘 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지만 1차 목표였던 16강에 진출한 것에는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스페인전을 앞두고 팀 조직적인 부분을 신경 썼다. 맞서서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팀 조직력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적 명문 클럽에서 뛰고 있는 스페인 선수들을 맞이해 우리 선수들이 선전했다면서 칭찬했다.

"경기가 끝난 뒤 '스페인 선수들은 대부분 스페인 명문 클럽에서 활약한다. 우리 팀의 반 이상은 대학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럼에도 너희들은 세계적 선수들로 구성된 스페인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운이 없어서 진 것 뿐'이라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이번 U-20 월드컵을 치르고 느낀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남미, 유럽, 아프리카 등 각 대륙 팀들과 직접 부딪쳐봤다. 팀 조직도 중요하지만, 개인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 면에서 우리 어린 선수들이 유럽 빅리그로 진출해야 한다고 느꼈다. 빅리그 경험을 해야 세계 수준에 다다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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