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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해수부 실종 공무원 총살, 시신훼손6시간 동안 지켜만 본 軍 “사살할 것 알았다면 가만있지 않았을 것”
남난우 기동취재부 기자  |  namwoo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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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24  23: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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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난우 기동취재부 기자] 우리나라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연평도 해상 어업지도선에서 실종된 뒤 북한군에 의해 총살되고 시신 훼손까지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군방부는 “22일 오후 3시 30분쯤 북한 수산 사업소 소속 선박이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한 명 정도 탈 수 있는 부유물에 탑승한 기진맥진한 상태의 실종자를 최초 발견한 정황을 입수했다”며 “이때부터 북한 선박이 실종자와 일정 거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방독면을 착용한 뒤 표류 경위와 월북 관련 진술을 들은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A씨는 지난 21일 어업지도선에서 업무를 수행하던 중 월북을 목적으로 해상에 표류하다 실종됐다고 전했다. 또한 군 당국은 A씨가 원거리에서 북측의 총격을 받아 숨졌고 북측은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잠정 확인했다.

남측 민간인을 총살한 것도 모자라 시신까지 불에 태운 북한의 잔인한 행위를 군이 사실상 지켜보기만 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A씨가 총살된 건 ‘월북 진술’이 이뤄진 지 약 5시간 만인 오후 9시 40분께로 파악했다.

군 관계자는 상부의 지시를 받은 고속정에 탄 북한군이 A씨를 향해 총격을 가했고, 30분쯤 뒤 방호복과 방독면을 착용한 북측 인원이 해상에서 시신에 기름을 부어 불태웠다고 전했다.

   
▲ 실종 공무원 사망일지

군의 설명에 의하면 A씨가 북측에 최초 발견된 이후 총살되기까지 5∼6시간가량 생존해 있었다는 의미이다. 이에 군이 국제상선통신망 등을 이용해 북측에 즉각적인 연락을 취했다면 적어도 ‘참변’만은 막을 수 있었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 측 해역에서 발생했고, 처음에 위치를 몰랐다”면서 “북한이 설마 그런 만행을 저지를 줄 몰랐다”고 말했다.

22일 밤 A씨의 피격 및 시신을 불에 태운 정황이 확인된 직후인 23일 오전 1시께 서욱 국방장관과 박지원 국정원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 외교안보 수장들이 청와대로 소집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23일 오후에 군이 발표한 내용은 ‘실종자가 발생했으며 생사는 단정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북측이 실종자를 이미 잔인하게 총살한 뒤 시신을 불에 태운 다음 날인 23일 오후 4시 45분쯤에야 당국이 북한에 ‘실종 사실 통보와 관련 답변’을 처음으로 공식 요구한 것도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A씨는 목포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8급 공무원으로 자녀 2명을 두고 있는 평범한 40대 가장이며 평소 특이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안영호 합참작전본부장이 24일 오전 국방부에서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에서 실종된 공무원과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다음은 국방부 발표 전문

우리 군은 지난 9월 21일 낮 13시경, 소연평도 남방 1.2마일 해상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선원 1명이 실종되었다는 상황을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접수하였습니다.

실종된 어업지도공무원 A씨는 지난 9월 21일 소연평도 인근 해상 어업지도선에서 어업지도 업무를 수행 중이었습니다.

우리 군은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이러한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에 대한 북한의 해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

아울러,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저지른 만행에 따른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

                 2020.9.24. 대한민국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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