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이별통보를 받고 분노한 남성이 여자친구를 승용차로 들이받는 일이 벌어졌다. 이 남성은 여자친구가 다른 남성과 같이 있는 것을 보고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또 최근에는 계약문제로 말다툼을 하다 자신의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을 시도한 사건도 발생했다.

▲ 청라국제도시지구대 순경 윤지혜
이와 같이 분노와 화를 억누르지 못하는 ‘충동조절장애’를 앓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련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상대와 이야기가 통하지 않거나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는 등 마음이 불편하면 불을 지르고, 주변 물건을 던지거나 파손, 상대를 때리는 등 폭행행위로 자신의 화를 푸는 것이다.
순간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충동조절장애, 어쩌다 심각한 범죄까지 연결된 것일까

선진국에서는 이미 분노·증오 범죄로 분류하여 대응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하고,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충동조절장애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2009년에는 3720명이던 환자 수가 최근 5년 동안 32%이상 증가하였고, 이들은 사회 곳곳에서 받은 스트레스, 불만, 좌절감등을 원인으로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이런 증상을 예방 및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린아이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갈등을 조정하는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화를 절제하는 능력을 기르거나 합리적으로 자기주장을 펼치는 방법을 교육해야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지이다. 범죄를 저지르고 난 뒤 ‘내가 왜 그랬을까’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듯, 충분히 강한 의지만으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한 번 더 상황에 대해 생각하며 합리적으로 판단하여 분노를 삼키고, 대화로 해결할 수 있도록 스스로와의 싸움이 필요할 것이다. 

                                                                                   청라국제도시지구대 순경 윤지혜


유태균 기동취재부 기자jnpnes@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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