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난우 기동취재부 기자] 부산 해운대구 교차로에서 7중 추돌사고를 낸 포르쉐 차량 운전자가 대마를 흡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5시 42분께 해운대역 부근 도로에 정차 중이던 아우디 A6의 왼쪽 측면을 들이받았다. 이어 100km가 넘는 속도로 신호위반을 하며 500m 가량 질주하던 중 중동 지하차도 부근에서 서행 중이던 포드를 추돌했다.

이후 다시 70m를 내달린 포르쉐는 중동역 교차로에서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뒤 그랜저 승용차를 추돌했다.

2차 사고에 이어 맞은편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대형버스와 코란도 정면을 충격한 뒤 포르쉐는 전복됐고 포르쉐에 튕겨나간 오토바이는 신호를 기다리던 BMW와 쉐보레를 충격하면서 대형사고로 이어졌다.

▲ 지난 14일 오후 5시 43분께 부산 해운대구 중동역 인근 교차로에서 7중 충돌 사고가 나 운전자 등 7명이 다쳤다.(사진/ 소방본부제공 제공)

포르쉐 운전자는 충돌 직전까지도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으며 현장에는 타이어가 끌린 자국(스키드마크)조차 남아 있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포르쉐 차량의 운전자에 대한 혈중 알코올 농도 측정 결과, 음주운전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특히 1차 경찰조사에서 운전자는 사고 전 차량 안에서 대마를 흡연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EDR(자동차사고 기록장치)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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