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운전하다보면 브레이크등이 점등되지 않는 차량을 심심치 않게 보곤 한다. 교통체증으로 정체된 도로에서 분명 주위 차량 모두 정지해있는데 앞 차의 빨간색 불빛이 확인되지 않는 다거나, 야간 주행 중 앞차의 빨간색 불빛이 확인되지 않아 속도를 줄이지 않다가 차 간격이 급속히 가까워지는 것을 느껴 급제동을 하는 경우가 그런 경우이다. 전자의 경우 뒷 차가 큰 위험을 느끼진 못하지만 후자의 경우는 뒷 차량 운전자는 별다른 사고 없이 정지하더라도 식은땀을 흘리게 된다. 그만큼 큰 위험을 느끼기 때문인데 왜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것일까.

▲ 인천서부경찰서 서곶지구대 순경 박승원

우선 브레이크등의 휴즈는 소모품이다. 차량마다 다르지만 새 차를 구입하여 폐차하기까지 단 한 번도 교체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몇 년이 지나서야 한 번씩 교체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전조등처럼 앞 쪽을 향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운전자가 주행 중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브레이크등의 상태에 대한 인식 및 점검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브레이크등 미작동에 대한 위험은 1차적으로 미작동되는 차량 운전자의 몫이다. 뒷차량의 안전운전 불이행 내지 안전거리 미확보라는 과실의 여부는 둘째로 하고, 뒤에서 오는 무방비 상태에서의 충격은 결국 앞 차량 운전자에게 큰 인명피해를 야기한다. 또한 이러한 교통사고는 단순히 1:1의 사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쇄충돌로 이어져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다분하다.
이러한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전자가 자신의 차량을 스스로 점검하는 것이다. 주행 전 차량의 구석구석을 확인하면서 브레이크등도 함께 확인할 수도 있고, 후진 주차시 뒤쪽의 벽이나 다른 차량에 반사되는 빨간 불빛을 사이드미러로 확인할 수도 있다. 또한 주행 중 앞 차량의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는 것을 확인했을 경우, 해당 운전자에게 그 사실을 이야기해주는 것이다.
안전운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조 지나치지 않는다. 도로 교통은 나 뿐만아니라 국민 모두가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만 조심 한다하여도 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우리 모두가 나와 내 가족 나아가 국민 모두를 위하여 스스로 작은 것부터 주의하는 운전자가 되었으면 한다. 그것이 퇴근 시간에 나를 기다리는 가족들에 대한 또 다른 사랑이 아닐까. 

                                                            인천서부경찰서 서곶지구대 순경 박승원

유태균 기동취재부 기자jnpnes@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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