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 진실 알려야” 故전영진 열사 유품 기증
[최수현 기동취재부 기자] 광주광역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지난 20일 오전 기록관에서 전계량 전 5·18유족회장으로부터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위에 나섰다가 계엄군의 총탄에 사망한 故전영진 열사의 유품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기증 유품은 故전영진 열사의 당시 국사, 국어, 수학Ⅰ 교과서와 후광 김대중 전집15권, 고인이 고등학교 때 입었던 하복바지 등이다.

당시 대동고 3학년이었던 故전영진 열사는 1980년 5월21일 “조국이 우리를 부릅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금남로 시위대에 합류해 시위에 나섰다가 옛 광주노동청 앞에서 계엄군의 총탄에 부상하고 기독교병원에서 사망했다.

기증자인 전계량 전 5·18유족회장은 “그날의 진실을 알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고 공개했다”고 전해왔다.

정용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5·18 40주년을 맞이해 개인의 유품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나’의 일기, 사진, 편지, 영상 등 모든 것이 소중하고 중요한 기록 자료가 된다”며 “기록물 기증이라는 소중한 선택을 해주신 기증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는 지난 201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기록물 외에도 다양한 민간 분야의 기록물들이 지속적으로 수집·기증되고 있다.

수집·기증된 기록물들은 보존·복원 처리하고 복본제작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홍보·전시와 학술연구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이렇게 수집된 자료들은 향후 진행될 ‘5·18기록물 통합DB구축’으로 5·18전국화 및 세계화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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