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난우 기동취재부 기자] 7일 오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 후 두 번째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법무부는 대검 검사급(검사장) 간부 26명의 인사를 오는 11일 자로 냈다.

이날 발표한 인사에서도 윤석열 검찰총장을 견제하고 압박하는 형국이다.

윤 총장과 갈등을 빚어왔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사법연수원 23기)이 자리를 유지하게 됐고, 추 장관의 참모로 일한 조남관 법무부 검찰국장(24기)이 대검찰청 차장검사(고검장급)로 승진했다. 대검 2인자 자리로, 사실상 윤 총장 ‘견제카드’로 보인다.

▲ 등돌린 윤석렬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장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불기소 의견 등을 내며 윤 총장과 이견을 보인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27기)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겨 검찰 인사·예산 업무를 총괄하게 됐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지휘하며 윤 총장과 대립각을 세웠던 서울중앙지검 간부들은 승진과 동시에 대검 주요 보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정현(27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공공수사부장을 맡고, 신성식(27) 서울중앙지검 3차장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승진했다.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두고 윤 총장과 갈등을 빚었던 김관정(26기) 대검 형사부장은 서울동부지검장에 임명됐다. 동부지검은 추 장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무마 의혹을 수사중인 곳이다.

지난 2월 전국 지검장 회의에서 윤 총장의 지시를 거부한 이 지검장을 향해 공개 비판한 문찬석(24기) 광주지검장은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전보됐다.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박찬호 제주지검장, 이원석 수원고검 차장 등은 이번 인사에서 제외됐다.

 

◇ 고등검사장급 승진

▲ 대검찰청 차장검사 조남관 ▲ 대구고검장 장영수

◇ 고등검사장급 전보

▲ 서울고검장 조상철 ▲ 부산고검장 박성진 ▲ 광주고검장 구본선 ▲ 수원고검장 오인서

◇ 검사장급 승진

▲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신성식 ▲ 대검찰청 형사부장 이종근 ▲ 대검찰청 공공수사부장 이정현 ▲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고경순 ▲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이철희 ▲ 서울고검 차장검사 김지용

◇ 검사장급 전보

▲ 법무부 검찰국장 심재철 ▲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문찬석 ▲ 서울동부지검장 김관정 ▲ 서울남부지검장 박순철 ▲ 서울서부지검장 노정연 ▲ 의정부지검장 이주형 ▲ 인천지검장 고흥 ▲ 수원지검장 문홍성 ▲ 청주지검장 노정환 ▲ 대구지검장 조재연 ▲ 울산지검장 이수권 ▲ 창원지검장 최경규 ▲ 광주지검장 여환섭 ▲ 전주지검장 배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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