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열린 ‘영등포구 의료관광협의회 회의’에서 위촉된 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왼쪽에서 네 번째)
[이 양 임 기자] 영등포구가 2019년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이 무려 192%나 성장해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19년 외국인환자 유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구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총 1만9237명이다.

이 수치는 전년 대비 192%에 이르는 놀라운 성장률이다.

또한 서울시 25개 자치구 내 외국인환자 유치 실적 순위도 9위에서 5계단 상승해 4위를 차지하며 서울 내에서도 명실상부한 의료관광 사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의료 목적으로 구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 4426명 몽골 2272명 미국 453명 러시아 199명 일본 155명 순으로 많았다.

진료 과목은 ‘건강검진’이 전체 중 45%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이어 내과통합 정형외과 신경외과 안과 산부인과 순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분류별로는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경우가 전체의 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종합병원 의원 한의원이 뒤를 이었다.

구는 이 같은 성과를 지역의 전문 의료서비스와 풍부한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민·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격적인 국내·외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결과로 보고 있다.

앞서 구는 2017년 12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스마트메디컬특구로 지정되고 2018년 전담팀을 신설,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의 준비 과정을 거쳤다.

이후 2019년부터 구는 본격적으로 의료관광산업에 뛰어들어, 의료관광협의회 및 스마트메디컬특구 실무추진단을 꾸려 지역 의료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이와 함께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등 전문 인력 양성 의료관광 안내센터 조성 다국어 의료관광 홈페이지 구축 등 의료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노력했다.

또한 지자체 최초로 몽골 보건부와 MOU를 체결한 데 이어 지역 의료기관과 함께 몽골·베트남 현지에서 열린 의료관광 설명회 및 박람회에 참가해 공동 홍보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국제적 교류에 힘써 온 결과 약 1년여 만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해낸 것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라며 “우수한 의료자원과 K방역 성과를 활용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의료관광의 메카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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