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고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8월 16일까지 한시적으로 미술관 홈페이지와 전화로 사전예약 후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올해 5회째를 맞이한 대청호미술관 공모전은 국내 시각예술가와 단체를 대상으로 한 전시로 올해는 88명이 접수해서 그 중 심사를 통해 최종 3팀이 선정됐다.
서지혜, 이정은, 전장연으로 구성된 ‘쌀롱섬’, 김영진, 안유리와 허광표 3팀은 실험적인 아이디어로 구성된 각각의 전시를 3개의 독립된 공간에서 ‘절묘한 균형’이라는 제목으로 연출한다.
1전시실에서는 낯선 곳으로의 여정에서 경험한 자연 공간에 대한 인상을 한 페이지 분량의 글로 정리하고 이 글로부터 얻은 단서를 통해 각기 다른 시각언어와 매체로 확장해 하나의 내러티브로 연결된 상상의 공간을 만든 쌀롱섬의 ‘뜻밖의 방문자’가 전시된다.
2전시실에서는 접히거나 돌출된 건물 공간의 여러 부분을 드로잉한 후 이를 평면 또는 면과 면이 접합되어 만들어진 입체물로 구조화, 재조립, 해체해 전시실 안에 다양한 공간이 혼재된 새로운 가상의 공간을 만든 김영진 작가의 ‘빈공간의 가장자리에서’가 전시된다.
3전시실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속에 얼마나 각기 다른 수많은 목소리가 존재하고 불화하며 동시에 공유될 수 있는지를 실험한 안유리와 허광표 작가의 ‘모두 말하기: 파레시아’가 전시된다.
‘절묘한 균형’은 서로 다른 시각적 요소로 이루어진 프로젝트 간의 우연한 만남으로 대청호미술관의 특정 환경에서 함께하는 것은 흥미로운 실험이라 할 수 있다.
공모와 심사를 통해 선정된 작가와 작품 간의 의도하지 않았던 전시의 마찰은 대청호미술관의 공간 특성과 연결되어 절묘한 대비와 조화를 만들어낸다.
대청호미술관 관계자는 “2020년 대청호미술관 공모선정전에 참여한 작가들은 전시를 통해 무언가가 만들어지기 위한 다양한 과정과 그 결과로서 드러난 불완전한 예술적 의미와 모호하고 다층적인 이미지, 침잠된 진실의 층위를 관람객 앞에 불러내어 마주하게 한다.
또한 우리가 당연하다 여기는 흔한 풍경들, 익숙해지다 결국에는 잊혀진 것들, 묵과된 불편한 진실들이 얽히고설킨 그러나 더없이 교묘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는 세상에 대해 질문하게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시기간 중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시연계 체험 프로그램 ‘딩글댕글’을 상시 운영한다.
전시 내용을 난해하게 느끼는 아동, 청소년들이 워크북을 활용해 전시 내용을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하고 체험키트를 제작해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단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생활속 거리두기 지침 준수를 위해 전시관람 사전예약제로 통해 자율적 체험방식으로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