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기동취재부 기자] 6월 15일은 ‘세계 노인학대인식의 날’이자 ‘노인 학대예방의 날’이다.

노인에 대한 부당한 처우를 개선하고 노인학대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세계노인학대방지망이 2006년부터 유엔과 세계보건기구와 함께 정한 날이다.

우리나라는 2017년도부터 노인복지법 개정을 통해 이날을 공식적인 ‘노인 학대예방의 날’로 정해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경북은 지난해 3월말 기준으로 초고령 시대에 들어섰다.

올해 5월말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인구수는 56만명을 넘었다.

도내 전체인구 대비 노인인구비율은 21.2%로 전국에서 전남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급격한 고령화로 늘어나는 노인인구 만큼 노인 학대신고건수는 해마다 증가해 노인 학대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상북도 노인보호전문기관에 2017년도부터 2019년도까지 접수된 노인 학대와 관련한 신고 및 상담건수는 2017년도 신고 1,097건, 상담 7,820건, 2018년도 신고 1,870건, 상담 11,164건, 2019년도 신고 1,649건, 상담 17,520건이 접수됐으며 그 중 노인 학대건수는 2017년도 320건, 2018년도 432건, 2019년도 494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노인학대란 노인에 대해 신체적·정신적·정서적·성적 폭력 및 경제적 착취 또는 가혹행위를 하거나 유기 또는 방임하는 것을 말한다.

경상북도는 노인 학대예방과 노인인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17년도부터 매년 6월 15일 ‘노인 학대예방의 날’기념일에 도 단위 기념행사를 추진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기념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코로나19로 생활속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고 있는 가운데 실내 대면 행사를 대신해 도는 3개 경상북도 노인보호전문기관과 함께 6월 8일부터 6월 30일까지 경상북도와 23개 시군의 홈페이지, 보이소TV, 유튜브, SNS, 반상회보와 케이블방송, 지역신문, 인터넷신문 등 각종 매체를 통해 노인 학대예방 활동을 집중 홍보하기로 했다.

먼저 도민들에게 노인 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관심을 유도하고자 도내 전역에 케이블방송사와 홍보전광판을 통해 ‘노인이 존중받는 살맛나는 경상북도 노인학대신고는 참견이 아니라 도움이다 신고상담전화 1577-1389’의 자막을 6월 8일부터 광고하고 있다.

한편 경상북도는 학대받는 노인의 발견과 보호·치료 및 노인 학대예방에 선제적 대응으로 노인의 삶의 질 향상과 권리를 보호하고자 도내 권역별로 경상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 경북서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 경북서북부노인보호전문기관 등 3개의 노인보호전문기관과 기쁨의 집, 공경의 집 등 2개의 학대피해노인 전용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는 노인 학대신고 운영, 사례 상담 및 신고접수, 판정위원회 운영, 노인학대행위자 대상으로 노인 학대예방 및 재발방지교육, 시설종사자 및 신고의무자 교육 등 노인 학대예방을 위해 앞장서고 있으며 학대피해노인 전용쉼터에서는 학대피해노인에 대한 보호조치와 심신치유 등 학대피해 노인의 인권을 보호하고 있다.

이강창 경상북도 복지건강국장은 “누구나 모두는 노인이 된다 노인이 우리이고 우리가 노인이다 노인들에게 학대는 곧 우리에게 되돌아온다는 것을 생각해서 노인이 웃을 수 있는 행복하고 건강한 세상 만들기에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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