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단길' 원조 되살린다...
[이 양 임 기자] 전국 곳곳에 자리한 ‘~리단길’의 원조, 용산구 경리단길이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 용산구가 이달부터 시·구 예산 19억6000만원을 투입, ‘다시 찾고 싶은 경리단길’ 조성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공사는 회나무로 전 구간에 걸쳐 이뤄진다.

노후 보도를 정비, 장애물을 없애고 이색 디자인 거리를 조성한다는 게 구의 기본적인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구는 우선 경리단길 진입로 보도를 확장,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보행자 안전·쾌적성을 더한다.

마을버스 정류장에는 이벤트 광장, 녹지 휴식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시장, 상점, 골목길이 만나는 거점공간으로서 사람들의 다양한 행태를 복합적으로 수용하기 위해서다.

경리단길 종점도 보도를 넓히고 핸드레일·벤치·포토존을 설치, 전반적으로 화사하게 꾸민다.

또 도로 곳곳에 험프식 횡단보도를 신설, 차량 속도를 줄이고 교통사고를 막는다.

이 외도 구는 맨홀 뚜껑, 마을버스 안내사인, 가로등에 이르기까지 경리단길에 통일된 형태의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경리단길 일대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많이 낮춰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공사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잖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리단길 인근 남산 소월길에는 전망대 2곳을 설치한다.

상권 확장을 꾀한다는 취지. 3m×6m 규모 데크형 전망대에 서면 경리단길은 물론 서울시내를 두루 조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망대 안전펜스, 휴게벤치도 단순·간결한 디자인으로 미감을 최대한 살리기로 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다시 찾고 싶은 경리단길 조성을 위해 디자인 용역부터 많은 공을 들였다”며 “연말까지 공사를 끝내고 원조 ‘~리단길’의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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