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선발투수 김희걸(30)의 호투로 2연승을 거뒀다. 반면 LG 트윈스는 3연패에 빠졌다.

KIA는 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김희걸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나지완의 쐐기타로 2-0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의 승리로 KIA는 58승42를 기록하며 2위를 지켰고, LG는 3연패의 늪에 빠지며 44승47패를 기록하게 됐다.

KIA는 1회말 LG 선발 레다메스 리즈의 제구력 난조로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을 골라 나간 데 이어 이종범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나갔다. 3번 김원섭의 희생번트로 2,3루로 만든다음 4번 나지완의 삼진이 있었지만 안치홍의 볼넷 때 리즈의 폭투로 이용규가 한점을 기록했다.

KIA는 3회에도 역시 볼넷 2개로 찬스를 만들었다. 1사 후 이종범과 김원섭이 모두 볼넷을 골라 나갔다. 1사 1,2루에서 4번 나지완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면서 KIA는 2-0으로 달아났다.

 투수진의 호투도 눈부셨다. 선발 김희걸이 5회까지 삼진 2개를 곁들여 5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김희걸은 직구 최고구속은 140km 초반으로 직구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노련한 피칭으로 LG타선을 잠재웠다.

 LG는 김희걸을 상대로 매 이닝 출루하며 득점 찬스가 있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 심동섭을 상대로 4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뽑아내지 못하고 패했다.

LG 선발 리즈는 6⅔이닝 동안 2실점(2자책)을 기록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배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19년 동안 타이거즈맨으로 활약하다 지난달 웨이버 공시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은 이대진의 출격 여부가 관심사였는데, 8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랐다. 이에 광주팬들은 "이대진, 이대진"을 연호하며 뜨거운 박수와 격려를 보냈다. 이대진은 신종길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박종훈 감독은  "앞으로 이대진을 더 지켜보겠다"고 말하며 상황에 따라 중간 계투로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는 조범현(52, KIA) 감독의 믿음이 이뤄낸 승리였다. 특히 부상자가 많은 KIA는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 후 조범현 감독은 "희걸이와 동섭이가 한 경기를 승리를 이끌었다"고 칭찬한 뒤 "일목이의 리드가 돋보였다"며 배터리 모두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편 LG 박종훈 감독은  "다음 경기는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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