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춘 년 기자] 성탄절 이브인 24일 저녁 광명시 하안동에 위치한 도농지역인 밤일마을 한 작은 교회에 산타할아버지가 오셨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교회에서 성탄전야제로 칸타타 등 아기예수의 탄생을 기리며 다양한 행사로 밤을 지새우기도 하고 새벽 송을 돌며 집집마다 아기예수 탄생을 축하하며 메리크리스마스를 외치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많이 사라져 옛 추억이 되어 아쉬움이 남기도 하다.
성탄절을 앞두고 밤일마을에 위치한 하안장로교회(박천역 목사)는 성탄 축하의 밤으로 성탄전야 가족 캐롤발표회를 가졌다.
아버지의 아버지부터 지금까지 밤일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1세부터 96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교인들이 모여 예배하는, 작지만 큰 교회인 이곳 밤일마을 하안장로교회는 60여 명이 모여 예배하는 아늑한 시골 풍경이 그대로 묻어난다.
어릴 적부터 함께 자라고 성장해서인지 모두가 한 가족처럼 늘 화기애애하다.
특별히 4대가 함께 나와 가족캐롤로 각박한 세상의 훈훈함을 전해주었다.
아이들도 ‘반짝반짝 빛나는’, ‘감사로 맞이해요’ 등 깜찍한 발표를 해 어른, 아이 모두 즐겁게 웃는 기쁨의 시간이 되었다.
산타할아버지가 정말 있을까? 어렸을 적 누구나 기다렸던 그 산타할아버지가 오늘 밤일마을 우리들에게 나타나셨다. “울면 안 돼, 산타할아버지가 우는 아이는 선물을 안 주신대.”
오늘밤 114년 전 이 마을에 세워진 교회에 산타할아버지가 오셔서 오랜만에 동심으로 되돌아간 시간이 되었다.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