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 이우형 감독이 선수들의 포지션을 파괴하는 용병술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어 화제다.

리그 2위에 올라있는 안양의 상승세에는 특별한 비결이 숨어있다. 이우형 감독은 경기 상황에 따라 선수들의 포지션을 파괴한다. 경기 상황에 따른 유연하고 발 빠른 대처를 통해 수세에 놓인 팀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이는 곧 승리로 이어지고 있다.

▲ 전술 지시하는 FC안양 이우형 감독(좌) 김원민 선수(우)

연승을 거둔 강원FC, 대구FC와의 경기에서 포지션 파괴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리그 2위 자리를 다투는 결정적인 경기에서 이우형 감독은 선수들의 포지션을 파괴하는 결단을 내렸다.

우선 강원FC와 경기에선 그 동안 최전방 공격수로 간간히 활약한 백동규 선수를 스리백 자원으로 활용했다. 이어 후반전에는 주전 미드필더 정재용 선수를 최전방 공격수로 위치를 변경시켰고 두 골을 뽑아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우형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순간이었다.

지난 대구FC와의 경기에선 중앙 미드필더 정재용 선수가 오른쪽 날개로 출전했다. 그리고 오른쪽 미드필더 정대선 선수를 좌측 날개로 처음 출전시켰다. 이는 곧 성공으로 이어졌다. 포지션을 바꾼 정대선 선수는 선제골을 터트렸고 팀의 승리에 공헌했다.

후반에는 풀백으로 시즌을 보내고 있는 구대영 선수를 오른쪽 날개로 기용했다. 수비를 강화함과 동시에 역습을 위한 포석을 놓았고 팀은 2대 1로 승리했다. 지난 두 경기에서 포지션 파괴가 2연승을 만들어 냈다.

이우형 감독은 “상황에 따른 전술 변화라고 생각하면 된다. 포지션에 꼭 필요한 선수들이 있으나 부상 등으로 출전 못하는 경우도 있다. 경기 상황도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적절히 대응을 해야 한다. 따라서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장, 단점을 고려해 포지션에 변화를 준 것이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2주간 휴식기에는 스리백과 포백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을 것이다. 다양한 전술로 지금의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FC안양은 오는 8월 10일(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광주FC와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김 춘 년 기자  ip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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