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10일 청와대 관저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사진/청와대]

 [남난우 기동취재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친상에 조문을 온 대표들에게 답례하기 위해 만찬장소를 숙소인 관저로 초청했다.

이날 만찬에는 민주당 이해찬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대표, 정의당 심상정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대표가 참석했으며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청와대와 여야 5당에 따르면 만찬은 이날 오후 6시부터 8시 40분까지 2시간 40분에 걸쳐 진행됐으며 문 대통령은 만찬에서 모친상 조문에 대한 감사를 전했고, 여야 5당 대표들은 거듭 위로의 뜻을 전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만찬은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제 개정안이 거론되자 순간 분위기가 냉랭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만찬 회동에서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고성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가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 대해 “협의 없이 밀어붙인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고, 손 대표가 한국당이 협의에 응하지 않았다고 반론하면서 고성이 오갔으며, 다른 당 대표들도 이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설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고성을 주고받는 두 대표를 말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황 대표는 유감을 표했다고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 가장 적극적인 사람은 나였다”며 “여야가 상설협의체를 발족하면서 합의를 했으니 국회가 잘 협의해서 처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만찬에 앞서 오후 3시부터는 청와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등 3실장이 청와대 출입기자단 상주공간인 춘추관에서 브리핑 형식 공동으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정 현안과 관련한 청와대의 입장과 임기 후반기 국정 운영의 방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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