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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네 탓이요, 자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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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02  22: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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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섯 밤 남았다. 어수선한 가운데도 시간은 흘러간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 길거리는 조용하다. 하지만, 소리가 작다고 성스러운 책임에 대한 무게가 가벼워질 수 있을까. 보통·평등·직접·비밀에 대한 성스러운 의무감은 오히려 더욱 무거워졌다. 그렇다면, 이제는 긴장의 끈을 바짝 조여야 한다. 계속해서 ‘네 탓’ 삼매경에 빠져 있다간 땅을 치고 후회하는 과오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이 ‘나는 잘했는데 남들이 잘못했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았다. ‘내 탓’이라는 사람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대통령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며 ‘내 탓’이라고 했지만, 아직 ‘네 탓’임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다른 나라에서도 크고 작은 사고들은 계속 발생해 왔다. 하지만, 이토록 비난의 화살을 소수의 사람들에게 쏟아내는 것은 보지 못했다.

명백한 잘못을 저지른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야 하겠지만,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한 사람들까지 막무가내로 비난해서는 안 된다. ‘과연 나는 책임정신과 희생정신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을까’라고 생각해 본다면, 가슴에 손을 얹고 그 누구도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기심 속에서 비극이 벌어졌지만, 이것은 누구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 ‘남이야 어찌되든, 나만 잘 되면 그만이다.’라는 의식이 사회 전반에 뿌리 내리도록 내버려둔 우리 모두의 탓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모든 것이 내 탓’이라는 생각으로 온 국민이 힘을 합쳐야 한다. 소수의 기득권층이 나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국민개조운동을 벌여야 한다. 너와 내가 다 변하지 않으면 우리가 살 길은 없다. 세월호 참사 이후를 보면 알 수 있다. 사건 이후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전국적으로 부각되었지만, 각종 언론을 통해 끊임없이 사건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사고들이 하루아침에 갑자기 발생한 것이 아닐 것이다. 이것은 책임 의식과, 관료주의, 안전 불감증, 이기주의 등 모든 문제가 사회 전반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사고다. 모든 국민이 참여하여 윤리의식과 국민의식을 개발하기 위해 온 힘을 쏟는 수밖에 없다. 국민 모두가 동참해야지만 대한민국의 실추된 권위도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교육계, 종교계, 법조계 할 것 없이 안전윤리, 직업윤리, 공동체 윤리 등 다양한 분야의 윤리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좌우로 분열되어 있던 사회가 화합할 때, 모든 국민의 힘이 하나로 모였을 때 국가의 본질적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국민대통합운동을 벌여야만 ‘아직까지 의식 수준은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국민이 대단결하는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우선, 이번 선거에서 변화된 의식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대게 매 선거마다 선출이 된 후에, 문제가 발생하면 표를 준 자신을 탓하기보다 선출된 당선자를 비난하기 마련이다. 사실, 후보자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뽑아 준 유권자에게도 책임은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한 표의 힘을 간과하지 말자. 지도자의 책임이 시민의 안전과 앞날을 결정하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 참사를 통해 절실히 느꼈을 것이다.

4년은 결코 짧지 않다. 앞으로 다가올 희망을 위해 주춧돌을 놓는 작업에는 어느 때보다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검증되지 않은 사람을 지도자로 뽑는 실수를 하여 그 피해에 대한 책임이 온전히 우리의 몫으로 돌아오게 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명심하자.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것은 ‘성스러운 한 표’라는 온 국민의 심판이다.

                                                                                                    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 이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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