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2일 오후 3시30분부터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ipn뉴스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가 무산된 데에 대해 “지난 3주, 고통스러웠다. 저의 삶 전체를 돌아보고 반성했다”면서 “무수한 의혹 제기가 있었지만 제가 답할 수 없었기에 숨이 막히는 듯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께서 직접 진실이 무엇인지를 판단하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게 장관 후보자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 2일 오후 3시 30분 대국민 기자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2일 오후 3시30분부터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본래 오늘과 내일로 예정됐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오늘 중으로 대국민 기자간담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조 후보자가 당에 자신의 입장을 밝힐 수 있는 기자회견 방식의 소명 절차를 밟게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조 후보자 부인·딸·모친 증인출석 요구를 하지 않을 테니 청문회를 7일 이후로 연기하자”고 제안했으나 홍 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제와 또 다시 가족 증인 요구 일부를 철회할테니 다시 연기하자는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사실상 청문회보다 그저 정치공세에만 관심이 있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비난하며 “시간 끌기에 더 이상 끌려가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사실상 청문회에 임하기로 한 데 대해 “신성한 민의의 전당인 국회와 국민을 능멸하는 행위”라며 “민의의 전당에 발 들일 생각 말고 검찰청으로 가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가 서 있을 곳은 검찰청이 맞지만, 법대로 성립되는 국회로 청문회에 나와야 한다”며 “순연되는 일정에 맞춰 그때 국회에 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조국 후보자의 오만방자함이 도를 넘고 국민 조롱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자진사퇴는커녕 인사청문회를 회피하고 국회 기자회견으로 감히 법무부장관 자리에 앉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우리는 조국 사태를 겪으며 문재인시대 위에 서있는 조국시대를 몸소 실감한다”며 “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지 말라. 즉시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께 용서를 구하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IPN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