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내 가정에 일반 보일러를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로 교체한 모습
[이 양 임 기자] 영등포구가 이제부터 보일러 노후 연한에 관계없이 모든 가정용 일반 보일러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대상도 기존 500가구에서 1,660가구로 3배 이상 늘어난다.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는 미세먼지의 주원인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77% 감소시키며, 열효율이 높아 연간 13만 원의 연료비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초기 설치비용이 들지만 보일러를 약 7년 사용할 경우 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

또한 대기관리권역의 대기 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제정으로 2020년 3월부터 가정에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의 사용이 의무화된다. 구는 이에 주민들의 설치 부담을 줄이고자 지원 대상 및 보조금을 확대하게 됐다.

이제 가정용 일반 보일러라면 연식에 상관없이 누구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10년 이상 노후 보일러를 교체할 경우에만 보조금을 지원했으나 설치 대상을 전면 확대한 것이다.

또한 설치 지원금을 20만 원으로 증액했다. 당초 16만 원의 지원금에서 4만 원이 늘어났다.

올해 중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를 교체해 이미 보조금을 수령한 경우 보조금 차액 4만 원을 9월 중 지급할 예정이다.

보조금 지급 절차도 간편해진다. 가정에서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를 먼저 설치한 후 구청에 신청하면 보조금을 7일 안에 지급한다. 신청을 먼저 한 후 심사 결정을 받아야 했던 사전 절차를 생략한 것이다.

지역 내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를 교체하고자 하는 가정에서는 구 홈페이지에서 구비서류 및 유의사항을 확인하고 환경과로 방문 또는 우편 신청하면 된다.

환경마크 인증을 받은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제품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내년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설치가 의무화되는 만큼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자 사업을 확대하게 됐다.”라며 “보일러 교체로 미세먼지 배출량을 낮춰 주민들의 환경을 보호하고 가족의 안전을 지키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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