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살림을 결정하기 위한 주민소통의 장 마련

[강인태 기동취재부 기자] 대전 유성구(구청장 정용래)는 대의민주주의를 보완할 직접민주주의 실험의 장인 “주민총회”를 지난 달 22일 신성동을 시작으로 이달 8일 구즉동까지 11개 전 동을 대상으로 추진했다.

주민총회는 마을사업을 주민이 모여 함께 토론하고 의견을 교환해 최종적으로 내년에 추진할 사업에 대해 직접 결정하는 주민자치의 최종 의사결정기구이다.

주민자치회 시범동인 진잠동, 원신흥동, 온천1동은 주민자치회가, 나머지 8개동은 동 지역회의가 주민총회를 주관했으며 대전 5개구에서는 유일하게 유성구가 전 동에서 주민총회를 개최했다.

▲ 구즉동 주민총회

이번 동 주민총회에 참여한 주민들은 주민이 직접 제안한 총 243건의 사업에 대해 숙의‧토론 과정을 거쳐 총 79건 9억 9천여만 원 규모의 후보사업을 선정한 후 주민총회에 상정해 주민의 의견을 묻고 내년에 추진할 마을사업을 최종 결정했다.

동별 사업규모는 진잠동, 원신흥동, 온천1동, 노은1동, 노은3동, 관평동 등 6개동이 각각 6천만원이며, 온천2동․노은2동․신성동․전민동․구즉동 등 5개동은 지난 4월 시에서 주관하는 지역회의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추가로 2천만 원을 지원받아 동별 8천만 원이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올해는 동별 예산을 2배로 확대하고 주민총회 진행도 숙의토론을 통해 주민공론을 모으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등 주민참여예산제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앞으로도 주민이 주도하고 마을이 중심 되는 자치분권 도시 실현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결정된 사업들은 내년도 본예산으로 편성돼 주민 삶의 질을 한층 높일 수 있도록 집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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