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달구 보건소

[남난우 기동취재부 기자]  시민의 건강을 생각해야 하는 보건소가 오히려 소음공해로 인한 피해를 주고 있다.

수원시 산하 팔달구 보건소에서는 시민들이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는데도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끊임없이 방송을 하여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 수원역 버스 정류장

수원역 앞 버스정류장에는 금연안내 멘트가 쉬지 않고 흘러나오고 있다.

이곳은 기차·전철역 앞이고 버스정류장에는 수많은 버스가 정차했다 각 행선지로 향하는 곳으로 하루에도 수천 명이 이곳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장소다.

버스에서 흘러나오는 소음은 물론이고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출퇴근 시간에는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며 버스를 타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곳이기도 하다.

▲ 비어있는 공간

이렇게 복잡한 곳에 금연홍보 안내 멘트가 쉬지 않고 반복해서 흘러나와 버스를 타려고 하는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수원시 오목천동에 사는 주민 A 씨는 황당한 현장을 목격했다.

지난달 12일에 A씨가 이곳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과정에 한 시민이 어린아이를 데리고 버스를 기다리다가 버스가 오자 어린아이에게 버스가 왔으니 저 버스를 타자고 하였는데도 소음공해로 아이가 듣지 못하자 아이 부모는 결국 큰소리를 내며 어린아이 팔을 잡아 당겨 버스에 오르는 모습을 보았다.

▲ 수원역전

이를 본 A 씨는 관할 시청과 팔달보건소에 전화를 걸어 “금연 안내도 좋지만 쉬지 않고 방송이 나오니 조금 간격을 두고 하면 좋을것 같다”고 민원을 넣었다.

담당자는 “내가 6년째 관리하고 있다”며 “소리를 조금 낮추겠다”는 답변을 했으나 1개월이 다 되도록 전혀 변한 것이 없었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 수원시 행정을 모른 척 할 수가 없다며 “시민들의 불편을 묵살하는 행정이 있을 수 있냐”며 시의 행정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수원시 팔달보건소에서는 2016년 12월에 100여만원을 투자해 운영해 왔다며 취재가 시작되자 “소음을 줄이고 방송시간을 조정 하겠다”는 말과 함께 “방송을 멈추면 방송이 멈추었다고 민원이 발생한다” 는 궁색한 답변을 했다.

과연 금연광고를 꼭 방송만으로 밖에 할 수 없을까 확인을 해 봤다.

시민들의 눈에 잘 보이는 버스 행선지 안내 전광판에도 함께 설치할 수 있고 또 버스 정류소 아크릴 간판도 그대로 비어 있는 상태였다.

이렇게 비어 있는 곳에 설치해서 안내 한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인데 이를 이용하지 않고 소음 공해를 유발하며 방송을 해야 하는지 묻고 싶은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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