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기동취재부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이 최근 일본의 경제조치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련 민간 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살핀다.

오거돈 시장은 31일 오후 2시 시청 인근 카페에서 일본어 관광통역안내사 8명과 간담회를 가진다. 오 시장은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시 차원에서 지원 가능한 부분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날 간담회는 현재 부산을 찾는 일본인 관광과 국내 일본 관광을 모두 아우르고 있는 관광업계 종사자의 어려움을 듣기 위해 오 시장이 긴급하게 제안한 일정이다.

오 시장은 지난 23일, 일본 아베정부의 부당한 경제조치에 대한 정부의 대응 기조를 전적으로 지지하면서 일본과 계획 중인 교류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민간단체와 진행하는 사업은 단체의 의견을 존중해 참여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시피, 이번 업계 종사자와의 간담회 역시 민간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다.

부산시는 일본 아베 정부의 경제조치로 현재 일본인 대상 인바운드 관광에 큰 영향은 없으나, 일본에 대한 국민적 여론 악화로 아웃바운드 관광에는 타격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국내 항공사들도 9월부터 부산에서 출발하는 일본행 운행을 중단 또는 감축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부산시는 관광 특성상 중장기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여러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관련해 오는 8월 1일 오후 4시 일본의 수출 규제 관련 긴급 대책 회의를 연다.

오 시장은 아울러, 시기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어 관광통역안내사들은 ‘부산의 얼굴’이자 ‘민간 외교 전도사’라는 자부심과 당부의 말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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