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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 독서의 계절, 수확의 계절 등 좋은 표현이 많은 계절이기도 하지만 축농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에게는 코막힘과 두통이 시작되는 계절로 인식이 되어 있다. 비염 전문 한의원으로 알려진 코비한의원에 따르면 대부분의 축농증 환자들이 그냥 감기로 알고 감기치료만 하다가 만성화되어서야 주변의 권유로 늦게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처음에는 코감기처럼 계속 코가 막히고 기침이 나면서 머리도 아프고 약간 미열이 있는 것이 감기증상과 비슷하다보니 감기약을 먹으면서 병을 키우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축농증이 있으면 나타나는 주증상으로는 코막힘, 지속적인 누런 콧물, 콧물이 코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빈번한 코피 등이다. 그 외에도 부비동내의 농이 있는 콧물이 코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목으로 넘어가므로 위장장애를 일으켜 입맛을 떨어뜨리고 편식을 하게 된다. 그 결과 성장기의 아이들은 성장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만성적인 코막힘으로 인해 두통이 발생하고 머리가 답답하고 무거우며 집중력도 떨어지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되어 자연히 학습능률도 떨어지게 된다. 사람의 코 주위 안면골 속에는 빈공간이 있는데 이를 부비동이라고 하고 이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부비동염이라고 하고 일반적으로 축농증이라고도 한다. 축농증이 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부비동의 공간이 무언가의 원인으로 인해 막히게 되면 콧물이 코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부비동 안에 고이게 되며, 2차적인 세균감염에 의하여 농이 발생하게 되어 축농증이 된다. 여기서 부비동의 공간을 막히게 하는 원인으로는 감기에서 발전된 비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과 같이 면역계통의 질병으로 인해 비강점막이 부어올라 공간이 막히게 되는 것과 비강내 물혹, 비중격 만곡, 아데노이드 비대와 같은 구조적인 요인 등이 있다. 한편, 한의학적인 관점에서는 축농증을 폐나 쓸개에 바람이나 한기, 습기가 스며들어 열이 생기면서 나는 병으로 본다. 특히 아이들의 코 내부는 발육단계이므로 콧속과 부비동이 하나의 구조물로 위치하기 때문에 한번 감기에 걸리면 코의 염증이 쉽게 부비동으로 옮겨가 축농증이 생기기 쉽고, 또한 아직 면역체계가 미숙하여 감기에 자주 걸리므로 축농증이 걸릴 가능성도 그만큼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부산연제 코비한의원 최강욱 원장은 "축농증의 치료는 우선 막혀 있는 부비동을 뚫어 환기가 되도록 하여 더 이상 농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갇혀있는 농을 밖으로 배출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여기서 부비동을 막히게 하는 원인이 감기나 비염에 의한 비강점막 부종인 경우는 비강점막의 부기를 가라앉히는 한약제와 농을 삭히면서 배출해 내는 한약제와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한약재를 같이 사용한다는 것이 최원장의 설명이다. 한편 부비동이 막히는 원인이 물혹이나 비중격만곡, 아데노이드 비대와 같은 구조적인 문제라면 선택적으로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수술에 의해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했다고 하더라도 축농증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면역기능의 강화가 필수적이다. 한편 치료의 보조수단으로는 레이저, 적외선 치료, 침, 뜸, 아로마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최강욱 원장의 설명하는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민간요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축농증이 있을 경우 일반적으로 아로마 요법이나 생리식염수를 이용하여 비강세척을 하면 막힌 코를 뚫는데 도움이 된다. 둘째, 축농증이 있으면 코가 막히고 머리가 무거워 잠이 잘 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차를 이용한 차 베개를 만들어 베고 자면 은은한 차향기에 편안하고 깊은 잠을 잘 수가 있다. 만드는 방법은 마시고 남은 차잎을 말려 메밀이나 왕겨를 반반씩 썩어 넣으면 된다. 셋째, 갈근차와 국화차도 마시면 도움이 된다. 갈근은 독을 없애고 열을 풀어주는 약재로 쓰이며, 국화는 코막힘에 효과가 있다. 또한 박하차도 코막힘을 해소하고 비강내 염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좋다. |
축농증과 감기를 착각하는 환자 많아...근본적인 치료법은?
- 기자명 김지숙 기자
- 입력 2011.10.24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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