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n뉴스 ] 제국주의 일본군의 상징이었던 전범기인 '욱일기'의 사용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홍보물이 일본 외무성 및 방위성 홈페이지에 최근 올라와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온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일본 외무성 및 방위성에 "욱일기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바로 알려라"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27일 밝혔다.

▲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욱일기(전범기)의 홍보글과 사진

먼저 외무성 홈페이지에 "욱일기가 해상자위대의 자위대함기와 육상자위대의 자위대기로서 불가결한 역할을 하고 있어 국제사회에서 폭넓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에 서 교수는 " 지난 러시아 월드컵때 FIFA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욱일기 응원 사진이 교체됐고, 또한 최근에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홍보 영상에서 사용된 욱일기 티셔츠도 사라지는 등 이미 국제사회에서는 욱일기가 전범기임을 많이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 일본 방위성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욱일기(전범기)의 홍보글과 사진

또한 그는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 및 브랜드 제품에서 잘못 사용된 욱일기가 계속해서 사라지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욱일기'가 '전범기'임을 다 인정하기 때문에 일어난 당연한 결과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 교수는 "욱일기가 제국주의 일본군이 사용했던 전범기였다는 사실을 홈페이지에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전 세계인들을 속이는 심각한 역사왜곡이다"고 질타했다.

특히 그는 "욱일기는 제국주의 일본이 과거 태평양전쟁에서 전면에 내걸며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물로 사용된 역사적 사실을 홈페이지 내용에 반드시 넣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항의 메일 마지막에는 "어서 빨리 내용을 올바르게 수정하여 전 세계인들에게 더이상 부끄럽지 않은 일본 정부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지난 10여년 동안 전 세계에서 잘못 사용되어 온 욱일기 디자인을 세계적인 기관 및 기업에 지속적으로 항의하여 수정하는 등 큰 성과를 이뤄왔다.

저작권자 © IPN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