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천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플라워 세리머니에 손을 맞잡고 단상에 오르며 기뻐하고 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에서 한국 쇼트트랙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8년 만에 세계 최강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18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9초498을 기록하며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승희(22화성시청), 심석희(17세화여고), 조해리(28고양시청), 김아랑(19전주제일고)으로 호흡을 맞춘 한국 여자 계주팀은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서 얻은 첫 금메달이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이상화의 금메달에 이은 한국 선수단의 두 번째 금메달이다.

한국과 중국의 치열한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간 이날 경기는 한국이 선두로 달리다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중국에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마지막 주자로 나선 심석희는 반바퀴를 앞두고 바깥쪽으로 크게 돌면서 폭발적인 스퍼트로 역전, 마침내 전세를 뒤집으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 쇼트트랙 첫 금메달…女 3,000m 계주 8년만에 정상
2위로 레이스를 마친 중국은 경기 도중 이탈리아 선수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반칙을 저질렀다는 판정을 받아 노메달로 물러났다.

여자 3000m 계주에서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대회까지 4연패를 이룬 한국 쇼트트랙은 4년 전 밴쿠버 대회에서 아쉽게 중국에 빼앗긴 정상 자리도 되찾았다.

한편 경기 후 플라워 세레모니에서는 경기에 뛴 선수 4명 외에 다른 선수가 1명 더 있어 화제다. 월드컵을 거치며 대표팀에서 함께 손발을 맞춰온 공상정(유봉여고) 선수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팀으로 참가해 급성 위염으로 결승전에 참가 하지는 못했지만 지난 10일 열린 여자 3000m 준결승에서 김아랑 대신 뛴 공상정 역시 금메달을 받게 됐다.

오늘 추가한 여자 계주팀의 금메달로 한국은 금2개, 은1개, 동1개를 기록하며 종합 순위에서 일본을 제치고 15위를 기록했다.

한편 심석희는 22일 오전(한국시간) 마지막 경기인 쇼트트랙 여자 1000m 경기를 앞두고 있다.
 


최수현 기동취재부 기자  shchoi@cctvle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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