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n뉴스 ]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기생충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올해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이다.

▲ 배우 송강호씨와 봉준호 감독

칸영화제에 초청된 한국영화 사상 첫 최고상이자, 세계 3대영화제(칸영화제, 베니스영화제, 베를린영화제) 기준으론 2012년 김기덕 감독(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이후 두 번째다.

영화 ‘기생충’은 모두가 일자리가 없는 가운데 기택네 장남 기우가 박 사장네 고액 과외 선생이 되면서 일어나는 예기치 못한 사건을 다루는 블랙 코미디다.

봉준호 감독은 전세계 주요 영화계 인사들의 박수를 받으며 트로피를 받았고, 수상 소감으로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되게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습니다. 이 트로피를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라고 말문을 열었다.

봉 감독은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놀라운 모험이었다”며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배우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주연을 맡은 송강호는 “인내심과 슬기로움과 열정을 가르쳐 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 모든 배우분들께 이 영광을 바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봉 감독은 지난 2006년 영화 ‘괴물’로 칸의 첫번째 초청을 받아 지난 2017년엔 영화 ‘옥자’로 장편 경쟁부문에 처음 입성했다.

봉 감독은 칸영화제 초청 다섯 번째 만에 본상을 수상하게 됐다. 첫 본상이 최고상이 됐다. 2006년 <괴물>이 비공식부문인 감독 주간에 초청받은 이후, 미셸 공드리 및 레오 카락스와 함께 연출한 <도쿄!>가 2008년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으며, 2009년엔 <마더>(주목할만한 시선), 2017년엔 <옥자>로 경쟁 부문에 초청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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