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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 초상화 권양숙 여사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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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3  16: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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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공식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엄수됐다.

[ipn뉴스 ]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공식 추도식이 엄수됐다.

아침부터 전국에서 몰려든 추도객 1만여명도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오늘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 등 유족과 노 전 대통령과 같은 기간 재임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야당 대표들이 참석했고, 한국당은 조경태 최고위원과 대표단등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추도식에 앞서 권양숙 여사는 부시 전 대통령과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대표를 포함해 노영민 비서실장,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 등과 환담했으며, 부시 전 대통령은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 초상화를 권 여사에게 선물했다.

   
 

추도식은 유정아 전 노무현시민학교 교장 사회로 국민의례, 유족 인사말과 추모 영상 상영,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문희상 국회의장 추도사, 가수 정태춘 씨 추모공연, 이낙연 국무총리 추도사, 노무현재단 정영애 이사 인사말, 노래를 찾는 사람들 추모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참배 등 순서로 진행됐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모친상으로,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항소심 재판 일정으로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문희상 의장은 “우리는 대통령님과 이별을 겪으며 고통을 딛고 반드시 일어나겠다는 묵시적인 약속을 했는지도 모르겠다”며 “위대한 국민은 절망의 터널을 박차고 광장에 서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한반도 평화를 향해 걷고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대통령님은 존재만으로도 평범한 사람들의 희망이었고 대통령님의 도전은 보통 사람들의 꿈이었다”며 “‘사람 사는 세상’을 구현하려는 대통령님의 정책은 약한 사람들의 숙원을 반영했다. 사람들은 처음으로 대통령을 마치 연인이나 친구처럼 사랑했다”고 말했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추도사에서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에 대해 “제가 그림을 그릴 때 인권에 헌신하신 대통령, 친절하고 따뜻한 대통령, 자신의 목소리를 용기있게 내는 강력한 지도자 그리고 아주 겸손한 한 분을 그렸다”고 말했다.

   
▲ 23일 거행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공식 추도식에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해 추도사를 낭독했다.

다음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사 전문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삶을 여러분들과 함께 추모할 수 있어서 크나큰 영광입니다.
노무현재단을 비롯해 추도식을 준비해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또한 저희 소중한 벗인 풍산그룹 류진 회장님의 초대에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저는 청와대에서 이곳으로 왔고요, 전 비서실장님께 환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전 비서실장님이 바로 여러분의 현 대통령이십니다.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김정숙 여사님, 이낙연 총리님, 문희상 국회의장님 및 기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해리 해리슨 주한 미국대사님이 저는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대사님, 한국에서 미국을 대표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또 양국의 우정의 발전을 위한 대사님의 의지에 저는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곳에 오기 전에 저는 권양숙 전 영부인님, 노건호 님 그리고 더욱 더 중요한 것은 아주 귀엽고 아름다운 세 명의 손자, 손녀님을 뵙고 환담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 환담의 자리에서 저는 가족과 국가를 진심으로 사랑하신 분께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이 자리에 방문하게 됐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또한 제가 최근에 그렸던 노 대통령의 초상화를 전달해드렸습니다.
저는 노 대통령님을 그릴 때 인권에 헌신하신 노 대통령님을 생각했습니다. 친절하고 따뜻하신 노 대통령님을 생각했습니다. 저는 그리고 모든 국민의 기본권을 존중하신 분을 그렸습니다.
오늘 저는 한국의 인권에 대한 그분의 비전이 한국을 넘어 북에게까지 전달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미국은 모든 한국인이 평화롭게 거주하고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되며 민주주의가 확산되고 모두를 위한 기본권과 자유가 보장되는 통일 한국의 꿈을 지지합니다.

그리고 저는 또한 자신의 목소리를 용기있게 내는 강력한 지도자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그 목소리를 내는 대상은 미국의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 여느 지도자님과 마찬가지로 노 대통령님은 국익을 위해서라면 모든 일도 마다하지 않으셨고 목소리를 내셨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물론 의견의 차이는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의견의 차이는 한미동맹에 대한 중요성 그리고 공유된 가치보다 우선하는 차이는 아니었습니다. 저희 둘은 이 동맹을 공고히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노 대통령님 임기 중 대한민국은 테러와의 전쟁에 참여해주신 중요한 동맹국이었습니다.
미국은 이라크 자유 수호 전쟁에 대한민국의 기여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저희는 또한 기념비적인 새로운 자유무역협정을 협상하고 체결했습니다.
오늘날 양국은 세계 최대의 무역 교역국으로서 서로를 의지하고 있고 이 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해 양국 경제는 크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양국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비자면제프로그램에 포함시키기도 했습니다. 또한 한국의 국제무대에서의 중요한 위상을 인정하기 위한 결정으로 저희는 한국을 G20 국가에 포함시켰습니다.

그리고 저는 노 대통령을 그릴 때 아주 겸손한 한 분을 그렸습니다.
그분의 훌륭한 성과와 업적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님께 가장 중요했던 것은 그의 가치, 가족, 국가 그리고 공동체였습니다.

노 대통령님이 생을 떠나실 때 ‘작은 비석만 세우라’고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이 더욱더 소중한 경의의 마음을 가지고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노 대통령님이 진심으로 사랑하셨던 이 소중한 마을 그리고 노무현재단의 노력으로 여러분의 소중한 추모의 마음이 이 추도식에서 전달되고 있습니다.
수천명의 시민들이 모여 그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엄숙한 10주기에 저는 노 대통령을 기리는 이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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