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일 기자]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마약 양성 반응 결과가 나왔을 때도 혐의를 부인했던 박유천 씨가 구속 사흘 만에 마약 관련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진 뒤 줄곧 결백을 주장해온 박유천씨는 “나 자신 내려놓기 두려웠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혐의 대부분을 시인했다.

▲ 마약 구매·투약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왔던 박유천은 구속 3일만인 29일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박 씨는 “연예인으로서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워 마약 혐의를 인정하지 못했다”면서 “황하나를 다시 만나면서 마약에 손을 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 눈물의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습니다.“라며 결백을 주장했으나 이후 19일 만에 스스로 거짓임을 실토하며 죗값을 치르게 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박유천은 지난 29일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필로폰 추가 투약 사실을 털어놓아 총 7차례 투약을 했다고 말했다.

구매 횟수와 구매자에 대한 두 사람의 진술은 엇갈려 경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두 사람의 진술을 최종 확인 한 뒤 이번 주말쯤 사건을 검찰에 널길 계획이다.

한편 박유천씨의 변호인 권창범 변호사는 30일 공식입장을 통해“박유천 씨는 혐의 인정 후 솔직하게 조사를 받고 있다 ” 며 “오늘부터 박유천씨 관련 업무를 전부 종료한다 ”고 밝혔다.

박씨의 팬들 또한“이제 각자의 인생을 걸어가야 하는 시간이기에, 그만 손을 놓아 주려고 한다. 스스로의 가슴에 안고 있는 모든 짐을, 스스로가 내려놓을 수 있을 때까지 수없이 되뇌고 고민해 보길 바란다”며 “지금 서 있는 그곳이 인생의 벼랑 끝이 아니란 그 사실만은 기억하길. 그대의 남은 여정을 응원할 순 없지만, 그대가 마지막으로 걸어가는 뒷모습은 바라봐 주겠다. 앞으로는 인간 박유천으로서 후회 없는 삶을 살길 바란다”며 뒤돌아 섰다.

박씨의 전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국과수 검사 결과가 양성 반응으로 나왔던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유천의 진술을 믿고 조사 결과를 기다렸지만 이와 같은 결과를 접한 지금 참담한 심경이다. 당사는 더 이상 박유천과 신뢰 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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