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기동취재부 기자] 우리나라가 아세안 10개국에 국제공인기관 운영체계 전환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아세안과의 표준·인증 분야 국제협력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국제표준화기구와 공동 워크숍을 개최해, 아세안 10개국 대표단에 국제기준 개정에 따른 공인기관 운영체계 전환을 위한 우리나라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국제기구는 공인기관의 자격기준을 강화하고, 각국 공인기관이 2020년 11월까지 새로운 국제기준에 맞게 운영체계를 전환할 것을 의결했다.

2020년 11월 이전에 운영체계 전환을 완료하지 못한 공인기관의 시험성적서는 국제적인 효력을 상실하게 된다.

이에, 한국인정기구를 운영하는 국가기술표준원은 작년 10월부터 국가 차원의 공인기관 운영체계 전환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기준을 개정했으며, 전국 순회설명회를 실시하고 가이드를 개발·보급하는 등 운영체계 전환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우리나라와 달리 공인기관 운영체계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세안 회원국을 돕기 위해 국제표준화기구와 공동으로 이번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국제기준 개정사항을 아세안 국가에 설명하고, 공인기관 운영체계 전환을 위한 우리나라의 준비 상황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국내 공인기관을 관리하는 한국인정기구 시스템의 우수성을 아세안 국가에 알린 것은 물론, 이들 국가와 국제 협력을 보다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국가기술표준원이 ISO의 개발도상국 정책위원회에서 선진국 자격으로 의장자문그룹에 참여한 후 이번 행사를 통해 본격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개도국 정책위는 개도국의 표준화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약 100개국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의장자문그룹을 통해 세부추진전략 등을 마련한다.

국표원은 표준화와 산업화를 통해 경제를 발전시킨 경험을 토대로, 개도국에 표준화 경험을 공유하는 등 개도국 지원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이 활동들을 통해 우리나라는 표준 기여국으로 국격을 강화했고,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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