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올 시즌 첫 대회서 올해 쇼트프로그램 최고점 기록을 경신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피겨여왕’ 김연아(23)가 소치동계올림픽 리허설 무대서 압도적인 점수 차로 쇼트프로그램 1위를 기록했다.

6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는 기술점수(TES) 38.37점과 예술점수(PCS) 35.00점을 더해 총점 73.37점을 기록했다.
김연아가 기록한 73.37점은 2013-2014시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으로 기존의 아사다 마오(일본,73.18점)가 보유하고 있던 올 시즌 쇼트 최고점수를 넘어섰다.
일본의 안도 미키(62.81점)는 큰 점수차로 김연아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노란빛이 도는 올리브그린색의 하늘하늘한 드레스를 입고 은반에 선 김연아는 올림픽 시즌 새 쇼트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를 처음 선보였다. 김연아는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한데 이어 트리플 플립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김연아는 마지막 점프인 더블악셀에서 착지 실수가 있었지만 남은 스핀과 스텝을 흔들림 없이 마무리 지으며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지난 9월 부상으로 100% 컨디션은 아니었음에도 김연아는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더블 악셀 실수를 제외한 나머지 고난이도 동작을 완벽히 소화해 갈채를 받았다.

김연아는 “어려운 점프는 잘 했는데 더블악셀에서 실수했다. 제일 쉬운 점프 중 하나인데 붕 떠버려서 뒤로 넘어갔다. 방심해서 랜딩을 놓쳤는데 내일 프리스케이팅에선 실수 없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화려하게 여왕의 복귀를 알리며 소치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준 김연아는 7일 오후 10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는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남기웅 기동취재부 기자  nkw7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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