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청장 이수원)은 29일 제49차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World Intellectual Property Organization) 총회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아프리카 지역지식재산기구(ARIPO, African Regional Intellectual Property Organization) 및 WIPO와 ARIPO 특허정보시스템 구축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ARIPO는 1976년 잠비아의 수도 루사카에서 체결된 루사카 협약(Lusaka Agreement)을 기초로 설립된 18개 아프리카 국가간 지식재산권 협력기구이다.

 ▲ 회원국 : 보츠와나, 감비아, 가나, 케냐, 레소토, 리베리아, 말라위, 모잠비크, 나미비아, 시에라리온, 소말리아, 수단, 스와질란드, 탄자니아, 우간다, 잠비아, 짐바브웨, 르완다

ARIPO 특허정보시스템 구축은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를 활용하여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Harare)에 위치한 ARIPO 본부와 18개 회원국의 지재권 행정처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특허청은 ‘10. 11월 ARIPO를 아프리카 지역 거점으로 하는 특허넷 해외진출 계획을 수립하고 동년 12월 서울에서 ARIPO와 지재권 협력에 관한 포괄적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보화분야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특허청은 ‘11. 5월 ARIPO와 WIPO에 ARIPO 특허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3자간 기술협력 MOU 체결을 제안하고 4개월의 논의 끝에 MOU 체결에 이른 것이다.

WIPO는 지재권분야를 총괄하는 UN 산하 국제기구로서 회원기구인 ARIPO의 특허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특허청과 함께 협력하여 지원하게 된다.

금번 MOU 체결에 따라, 특허청은 ▲ ARIPO 특허정보시스템 개발 및 운영 지원 ▲ 정보화분야 전문가 파견 및 ARIPO 관리자·실무자 초청교육을 통한 역량강화 지원 ▲ ODA 획득 지원 및 관련 자문 제공 등에 노하우를 전수하게 된다.

이날 MOU 서명식에서 ARIPO의 시반다(G. H. Sibanda) 사무총장은 “한국 특허정보시스템인 특허넷의 기능과 성능에 큰 인상을 받았다”고 하며, ARIPO 특허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특허청의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WIPO의 거리(F. Gurry) 사무총장은 “국제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특허넷 시스템 개발 경험을 갖고 있는 한국 특허청의 노하우 전수는 ARIPO 본부와 18개 회원국의 지재권 정보화 수준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며, WIPO도 한국특허청과 함께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ARIPO 특허정보화사업이 ‘12년 초 우리나라 ODA 사업으로 확정된 후 약 2년간 시스템 구축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하며, 금번 MOU 체결은 ▲ 그간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아프리카 지역 지재권 협력 특히 정보화분야 협력의 초석을 마련하고 ▲ 국제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특허넷 기반 기술의 아프리카 진출 근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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