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개발한 옥수수 품종 ‘광평옥’을 국내뿐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에도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평옥’은 2000년 개발된 종실과 사일리지 겸용 품종으로 바이러스병인 검은줄오갈병에 강하고, 수확기까지 잎이 푸르며 지역적응성도 매우 넓어 농가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품종이다.

‘광평옥’ 종자 보급은 2006년 2톤으로 시작해 2012년에는 100톤을 보급할 예정으로, 6년 만에 50배의 성장을 보였다. 2009년에는 예시량 34톤이 판매 예시 하루 만에 전량 매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광평옥’은 우즈베키스탄에서도 현지 적응성이 매우 높아 종자량이 확보되는대로 서둘러 보급할 계획이다.

국산 옥수수 품종의 우수성은 2009년부터 우리나라의 선진 농업기술과 경험을 개발도상국에 전파할 목적으로 설치한 ‘해외농업기술센터(KOPIA센터)’를 통해 입증됐다.

2010년과 2011년 현지 적응성 평가에서 국산 품종 ‘광평옥’과 ‘강다옥’의 이삭수량이 각각 16.7, 15.2톤/ha으로 우즈베키스탄 품종 UZ601 등(11.6~12.1톤/ha)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우즈베키스탄 옥수수시험장장인 마시노(MASSINO) 박사는 “한국 품종들은 수확기까지 아래 잎들이 푸르며 생산성도 높고 품질이 우수해 사일리지 조제와 이용에 좋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 품종들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농촌진흥청은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한 개도국 7개국의 KOPIA센터를 통해 2011년 5월부터 국산 옥수수의 현지 적응성을 검토하고 있어, 향후 보급대상 국가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각 나라별로 선정된 우수품종들의 종자 생산은 민간 종자회사를 통해 현지에서 생산·조달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며, 국내 수요 부족분도 이들 국가들을 통해 생산·도입할 계획이다.

국산 옥수수 품종들은 캄보디아에서도 생산성이 현지 주 재배 품종인 CP888(태국 품종)을 18~40% 능가해 캄보디아 현지인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캄보디아 농업연구개발원에 따르면, 양국의 공동연구사업을 통해 옥수수 생산이 향상되어 농가 소득의 증가로 캄보디아 농업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했다.

농촌진흥청 국외농업기술팀 서세정 팀장은 “국산 옥수수 품종의 우수성이 입증되고 한국 농업기술이 러브콜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우리의 선진 농업기술이 세계로 전파되면서 국제적 신뢰도와 국가 브랜드 가치가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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