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우수한 생태자원인 '달성습지'가 하천과 조화된 습지 생태계로 복원되고 자연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하고 교육할 수 있는 생태문화 관광지로 조성된다.

대구시는 2012년부터 총 사업비 170억 원을 연차적으로 투자해 2016년에 완공할 계획으로 "달성습지 탐방나루 조성사업"을 시행한다.

달성습지가 과거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 등록될 만큼 흑두루미 수천마리가 찾아오고 400여 마리가 월동하는 정도로 습지로서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이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주변 지역의 무분별한 개발과 상류지역 댐건설 등으로 습지의 급격한 육역화로 그동안 황폐화됐다.

 
이에 달성습지를 하천과 조화된 습지 생태계로 복원해 옛 모습을 되찾고 시민들에게 도심 가까이에서 습지 생태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지역을 대표하는 생태·문화·교육·관광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해 5월에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해 약 17개월 동안 습지 생태계 조사, 시민 설문조사, 전문가 자문회의, 관계 기관 협의,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기본 계획안을 마련해 지난달 25일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주요 사업은 습지기능 복원, 생물서식환경 개선, 생태체험·교육현장 개선이며, 달성습지를 생물권보전지역 이론에 따라 핵심·완충·전이지역으로 구분해 습지복원에 나선다.

핵심지역은 생물종 보존과 관련된 연구 이외에는 어떤 행위도 허용되지 않는 절대보전 지역이며, 완충지역은 생태 모니터링과 환경교육을 실시하는 제한적 공간이다. 전이 지역은 시민이 참여하는 생태관광과 교육할 수 있고 시민편의 시설물이 들어서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달성습지의 육역화를 막기 위해 금호강 하천수를 이용한 자연형 샛강을 만들어 습지전체에 안정적 수량을 공급해 습지기능을 회복하고 개방형·망상형 등 다양한 습지를 조성한다. 또 생태교육 및 체험의 중심이 될 연면적 1,800㎡ 규모의 습지생태학습관 건립과 생태탐방 테마루트, 수변림 생태체험장, 탐방객 편의시설, 다목적 생태마당 등이 조성된다.

대구시는 이번 기본계획안을 기반으로 오는 12월부터 2014년 9월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11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16년에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구시 김부섭 환경녹지국장은 "지역 유일의 습지생태자원인 달성습지를 최대한 보존되면서 시민들에게 생태학습, 휴식공간으로 활용되는 생태문화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그동안 신중을 기해 기본계획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2016년 완공 시까지 최선을 다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인근의 물문화관, 강정고령보, 화원유원지 등과도 연계해 대표 생태문화 관광단지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ipn뉴스 ipip519@gmail.com 

 

 



 

저작권자 © IPN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